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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펀드 급성장..문제점 없나

주식연계증권(ELS) 펀드의 시장 규모가 1년만에 2배로 급성장하면서 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조건부 원금보장 상품이 틈새 상품이 아닌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자산운용산업의 토대를 약화시키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ELS펀드 1년만에 2배..주식형펀드보다 많아 30일 자산운용협회와 펀드평가사인 제로인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ELS 펀드 규모는 7조8천958억원(펀드수 591개)으로 지난 2003년말의 3조7천105억원(376개)에 비해112% 급증했다. 이중 일반인들이 투자하는 공모형 ELS 펀드는 2003년말 2조9천768억원(209개)에서 지난해말 5조9천684억원(320개)으로 100% 늘었다. 지난해 말 ELS 펀드의 규모는 지난 26일 기준 주식형펀드 설정액 8조6천920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또 주식형펀드 설정액 가운데 1조9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외수펀드(외국인 전용 수익증권)를 제외한다면 오히려 ELS펀드 규모가 주식형 펀드보다 훨씬 크다. 이처럼 ELS펀드가 급증한 것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부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으로 간접투자회사의 파생상품 펀드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기 ELS펀드는 코스피200 연동 워런트를 편입했으나 지난해부터는 해외지수와 환율, 실물, 개별종목 등과 연계되는 워런트에 투자하는 펀드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 자산운용사들이 내놓는 상품은 대부분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ELS펀드 문제점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틈새 상품에 불과한 ELS 펀드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간접투자시장의 발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불이익 우려등을 제기했다. 한국펀드평가 김휘곤 평가조사팀장은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장기적 분산투자로기대수익률을 얻는 것이 자산운용산업의 건전한 모습이지만 단기적으로 원금을 보장한 상태에서 주가상승을 지향하는 단순한 구조화된 상품이 유행하면 운용능력의 발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인의 우현섭 차장도 "ELS펀드는 조기상환 기준일이나 만기일의 상황만 고려하기 때문에 `모 아니면 도' 방식의 투자로 정석 투자가 아니다"라며 "비주류 상품이 잘 포장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ELS펀드는 상품의 구조적 문제와 펀드평가사의 평가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기간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다는 것도 우려사항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증권사 등은 ELS펀드를 높은 수익으로 조기상환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반면 환매의 제약과 주가상승시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실제로 ELS펀드는 중도 환매시 수익금의 일부를 환매수수료로 내는 것이 아니라환매하려는 금액의 6~8%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환매가 불가능한 셈이다. 또 지난 28일 6개월만에 조기상환한 A투신사의 상품의 경우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주가가 하락하지 않아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 7.15%(연 14.3%)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이들 종목에 직접 투자했다면 같은 기간 수익률은 19%, 51%로 훨씬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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