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웰빙 포트폴리오] 진로 "안정·성장성 뛰어나 실적개선 긍정적"

소주시장 점유율 50~51% 유지<br>소주가격 상승·소비량 증가 호재<br>하이트맥주와 합병시너지 효과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진로의 소주 생산공장에서 제품들이 출고되고 있다. 진로는 유가증권시장 재 상장을 통해 국내 대표 소주업체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소주의 명가' 진로가 오랜 동면을 끝내고 6년여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재입성했다. 진로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50.6%, 8월 기준)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 주류 업체다. 재 상장한 진로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진로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주목하며 호의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진로가 올해 매출액 7,529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 순이익 1,51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 비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0%, 1.53%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2.25%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들은 "2010년 이후 실적 성장세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진로가 이처럼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우선 '안정성' 때문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55%이상을 유지하던 진로의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은 2006년 두산의 '처음처럼' 출시 이후 50%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50~51%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과 반비례 경향이 있는 마케팅 비용은 점차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이 지난해 '진로 제이' 출시, 올해 '진로 제이'의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각각 7.1%, 6.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신제품 출시가 없어 이 비중이 과거 5년 평균 수준인 6.1%로 하락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소주 소비량 증가와 소주 가격의 꾸준한 상승도 진로의 '안정성'을 돋보이게 한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소주 소비량은 지난 5년 동안 연간 약 3.6% 씩 꾸준하게 증가했고 소주 가격도 지난해 12월 5.9% 상승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소주는 기타 주류와 달리 경기나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도수가 낮아지면서 여성의 음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5년 간 소비량이 연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정(소주의 원료)과 제품가격의 스프레드를 고려하면 2011년에는 소비자물가상승률 이상의 소주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이트맥주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적 지위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2010년까지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영업인력과 영업부서를 분리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는 이 조항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시너지가 본격화하며 시장점유율 상승을 꾀할 수 있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로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70~90%로 높기 때문에 통합 마케팅과 영업조직 통합을 통한 시너지로 지방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진로의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재상장을 앞두고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성향 50%를 약속하고 자사주 취득ㆍ소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진로가 내년에 4%대의 배당수익률과 5%대의 자사주 이익소각률을 주주들에게 안기며 대략 9~10%대의 주주이익 환원율(배당수익률+자사주 소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기창 연구원은 "진로와 비슷하게 높은 점유율과 안정적인 사업성격을 보유한 방어주로 분류되는 KT&G, 농심, 하이트맥주의 주주이익 환원율이 각각 5.7%, 1.6%, 1.5%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진로의 상대 투자매력도는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원재료 주정값 인상땐 수익성 빠르게 개선될듯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진로는 소주시장의 안정적인 성장 및 제한적 원가부담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국내 소주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4.7% 성장했으며, 소주의 저도화에 따른 음용빈도 증가 및 음주율 상승으로 향후에도 견조한 물량 성장이 예상된다. 원재료인 주정가격이 인상될 경우 제품가격으로의 전가가 용이하며, 주정가격 인상이 2010년 하반기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승인시 가해졌던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약이 2011년 이후 해제되어 양사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다. 영업조직의 통합운영을 통한 시장지위 강화, 가격 인상의 자율권 획득, 물류센터 공동사용 등 다양한 유ㆍ무형의 통합효과가 예상된다. 2011년~2013년 시장점유율 0.5%포인트 상승, 출고원가 8% 인상의 보수적인 가정 하에서도 2011년 이후 3년간 주당순이익 연평균 증가율은 12.1%에 달할 전망이다. 진로의 2010년 주가이익비율(PER)은 11.2배로, 국내 주요 음식료업체 평균인 10배 수준보다는 다소 높다. 그러나 타 음식료업체에 비해 경쟁업체와의 격차가 큰 51.8%라는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안정적인 영업 환경으로 연간 1,800억원 이상의 부침 없는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창출이 가능하므로 주가는 프리미엄을 적용 받아야 할 것이다. 일본 소주회사가 시장대비 30~60% 할증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오히려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