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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화제] 금호미술관, '개관 10돌 기념전'
입력1999-12-13 00:00:00
수정
1999.12.13 00:00:00
금호미술관은 10년간 총 320회의 전시회를 가졌기 때문에 이번 전시의 이름을 「1-320」이라 이름 붙였다. 15일 오픈해 2000년 1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은 320회의 전시중 미술관이 구입한 작품들과 작가 기증 작품들로 꾸며진다.금호미술관의 89년 개관 기념전은 「80년대의 형상미술전」을 통해 당시 국내 미술계에 커다란 논쟁거리였던 「형상」작업에 주목했고, 또 90년 「문화와 삶의 해석-혼합매체전」에서는 당시 별 관심을 끌지 못했던 사진을 전시에 포함시켜 혼합매체를 보는 시각을 한 단계 높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오늘의 지역작가전」이나 「80년대 여성 미술제」등도 관심을 모았던 기획물이었다. 중앙화단에서 소외된 지역 작가들이나 남성위주의 사회 풍토에서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작품세계가 한자리에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우리 화단의 지평을 그만큼 넓혀 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 만화페스티발」이나 어린이를 위한 기획 전시 「쿨룩이와 둠박해」등처럼 미술의 문호를 한껏 개방하는 전시가 잇따라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금호미술관은 미술관 문화의 척박함에 따른 기획전시의 빈곤함을 메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으며, 이번에 그 주요 성과물들을 한자리에 정리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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