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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英 유엔 2차결의안 수정착수
입력2003-02-16 00:00:00
수정
2003.02.16 00:00:00
한운식 기자
미국과 영국은 15일 세계 곳곳에서 반전 움직임 확산됨에 따라 당초 대(對)이라크 무력사용 승인을 끌어 낼 목적으로 마련해 놓은 제2차 유엔 결의안 초안에 대한 수정 작업에 착수했다. 최종 결의안에는 단호한 전쟁 요구가 빠진 부드러운 내용이 담겨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유엔 안보리 2차 보고 이후 곧바로 이라크 공격에 필요한 유엔의 승인을 얻어낸다는 방침아래 강경한 어조의 제2차 결의안 작성 작업을 진행해 왔었다. 하지만 무기사찰단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14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2차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데다 전세계적으로 반전시위가 확산되면서 미국과 영국이 결의안의 수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이라크 문제가 유엔을 통해 계속 다뤄져야 한다며 유엔 무기사찰단이 유엔 안보리 2차 보고 이후 요구한 사찰시한 연장 제안을 수용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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