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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거평프레야관리 배관성사장
입력1999-02-09 00:00:00
수정
1999.02.09 00:00:00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현대적 쇼핑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지난해 말 거평프레야 운영권을 위임받아 현재 경영정상화에 전력투구중인 신임 배관성(47) 사장은 상가활성화방안의 궁극적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裵사장은 이를 위해 『우선 이름을 「프레야타운」으로 바꾸고 상가내 식구들과 협력해 동대문상권의 중흥기를 여는 르네상스운동을 펼쳐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점포주와 상인, 회사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주 1회는 꼭 상가를 이용하자는 운동도 이같은 뜻에서 비롯된 것. 그는『앞으로 훼밀리카드를 발급, 도매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방안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거평프레야는 빠른 속도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실 거평프레야는 지난해 5월 거평이 부도나면서 심각한 상황에 빠졌었다. 1,800억원에 달하는 금융권부채와 1,950억원의 보증금 변제능력을 상실, 상가 이미지는 실추됐고 상인들은 인근 다른 상가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裵사장은 이에 임차인연합회를 동원, 장외집회를 주도하며 거평과 싸웠고 지난해 12월 보유주식전량과 경영권 일체, 상표권까지 넘겨 받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관리회사 소속 186명의 임직원을 전원 고용승계했고 노조와도 원만한 타결을 이뤄내는 등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현재 그는 16층에 자리잡고 있는 물류센터를 지하 2층으로 기고 5·6층에 위치한 원단매장을 지하 1층으로 이전, 상가내 쇼핑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상가매장을 재구성하고 있다. 裵사장은 여기에 상가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판단한다.
또 밀레오레, 두산타운 등과 주차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과 동대문상권이 밝고 환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주변환경을 정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거평프레야는 선순위 채권자인 금융권과 리스회사 등과 부채 상환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등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과연 裵사장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정부지정, 국내 도매센터 1호인 거평프레야의 활성화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裵사장은 52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80년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성진흥업 대표이사로 있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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