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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서 쉽게 풀어낸 경제학

이코노믹 씽킹<br>로버트 프랭크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를 다니면서 '경제' 과목을 배운 적이 있다면 '기회비용'이란 용어를 한 번쯤 접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 당신에게 40달러 가치의 에릭 클랩턴 콘서트 티켓이 공짜로 생겼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밥 딜런의 공연일과 겹친다. 당신은 밥 딜런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라면 50달러까지는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 당신이 에릭 클랩턴의 공연에 참석하는데 드는 기회비용은 얼마인가? 분명 학창시절 배운 개념인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정답은 밥 딜런 공연의 가치(50달러)-에릭 클랩턴 공연의 가치(40달러)인 10달러이다. 정답을 못 맞췄다고 실망할 이유는 전혀 없다. 미국의 경제학자 폴 페라로와 로라 테일러에 따르면, 경제학 과목 수강생 27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정답률은 고작 7.4%에 불과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2005년 미국경제학회 연례총회에 참석한 199명의 경제학자들도 고작 21.6%만 정답을 맞췄다는 것. 저자는 여기서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한다. 인간의 두뇌는 정보를 스토리 형태로 받아들여야 명확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데 지금의 교육방식은 단순암기식 혹은 개념이해식이 전부였다는 것. 코넬대 존슨경영학대학원 경제학 교수인 저자는 학생들에게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상한 현상들을 찾아서 그 이유를 친구들에게 말하듯 쉽고 간결하게 써오라는 리포트 과제를 내준다. 학생들이 과제물로 제출한 질문은 다양했다. "왜 냉장실과 달리 냉동실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을까?" "왜 우유팩은 사각형이고 음료수 캔은 원통형일까?"… 그리고 놀랍게도 상당수 학생이 질문에 대한 논리적 해답을 스스로 찾아냈다. 저자는 이러한 교육방식이 매우 효과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다수 학생들이 강의실 밖에서도 경제학 개념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것. 책은 저자가 학생들의 수천가지 질문들 가운데 엄선해서 수정과 해설을 덧붙여 만들어졌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경제학의 핵심 원리인 수요과 공급 모델, 비용편익의 원칙 등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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