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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인] 문재식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사장
입력1998-12-03 00:00:00
수정
1998.12.03 00:00:00
실직자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주는 중소기업인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폐아스팔트를 재생하는 기계를 만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의 문재식사장이 그 장본인.文사장은 지난 4월부터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회사창고를 일부 개조해 「나눔의 쉼터」를 개설, 실직자들에게 무료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취직정보도 제공, 실직자들이 빠른 시일내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형 TV와 에어콘, 컴퓨터, 장기, 바둑판등도 비치해 실직자들이 무료함을 잊을 수 있도록 했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실직자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경험을 해 봤기 때문입니다』
文사장은 매달 1,000만원 이상의 적지 않은 유지비가 드는 나눔의 쉼터를 운영하며 실직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나눔의 쉼터는 요즘 하루 평균 200여명의 실직자들이 찾고 있다.
어르신과 어린이들에 대한 文사장의 관심도 각별하다. 매년 어버이날에는 빠짐없이 지역 노인들을 회사 마당으로 초청해 잔치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벤처기업인 시공테크와 함께 2,000여만원을 들여 김중자 국악예술단을 초청, 공연을 열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성동구청 신청사 부지 300평 공간에 롤러스케이트장을 마련해줬다.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의 아이템인 폐아스팔트로 만든 놀이터였다.
사랑의 실천에는 사장과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이 된다.
文사장은 지난해 연말 장애인 150명을 초청, 「사랑의 나눔쇼」를 열었다. 가깝게 지내는 벤처기업인 중앙소프트웨어 건물 1층을 빌리고 인기그룹 REF까지 초청해 성대하게 펼쳐진 잔치에서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직원들은 모두가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몇년전 절친한 친구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후 장애인들과 만나게 됐어요』
文사장은 요즘 가깝게 알고 지내는 지인들 30명과 장애인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만들고 있다. 목표는 2억원. 1억원은 이미 모금되어 있다.
文사장은 올들어서는 회사형편이 좀 나아지고 있어 그나마 힘이 덜 든다고 한다. 사실 단돈 1,000만원도 중소기업에게는 엄청 큰 돈일 수 밖에 없다.
회사 일과 무관하게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계속해 오고 있는 이유를 文사장은 『나 자신이 춥고 배고팠던 추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文사장은 『전종업원과 함께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자신의 소박한 꿈인 최고 시설의 복지센타를 건립하겠다』며 『반드시 이를 실천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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