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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금융의 미래를 고민하다] 캐피털업계 선방 눈에 띄네

■ 리빌딩 파이낸스 2014<br>신기술금융 공략ㆍ해외진출 '양수겸장'


저성장과 저금리의 장기화로 은행은 물론 보험·카드·저축은행 등 금융계 전반이 실적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악화가 쉽게 개선될 흐름도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도 늘면서 오히려 추가 악화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선방하는 곳이 캐피털 업계다. 캐피털 업계는 자산규모도 늘었고 이익도 개선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8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8,000억원(3.5%)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도 5,710억원으로 2% 가까이 증가했다. 신기술금융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공략과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한 먹거리 찾기 전략이 먹힌 것이다.

캐피털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발적인 해외진출, 신기술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공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IBK캐피탈·산은캐피탈·아주아이비투자 등은 중소기업 공략 등으로 눈에 띄게 실적이 좋아졌다.

IBK캐피탈은 10월 말 현재 기업금융 및 신기술금융 공략으로 4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 428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최근에는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펀드 결성으로 총 15개, 6,700억원 규모의 신기술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만 총 펀드결성 예정액이 9,000억원에 달하는 등 신기술투자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산은캐피탈도 IBK캐피탈에 못지않다. 신기술금융 자산만도 올해 9월 말 기준 4,519억원으로 2011년 말의 2,273억원에서 두 배나 늘어났다. 순이익도 2011년 427억원에서 올 들어 632억원(9월 말)으로 뛰었다.



아주아이비투자는 새롭게 뜨는 별이다. △아주 라이프-사이언스(Life-Science) 해외플랫폼펀드 △아주 초기사업화투자펀드 △중소중견 신성장동력산업투자펀드 등에 2,8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올 12월 말 현재 9,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45%나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엘티시 △아미코젠 △지디 △아이센스 △우리산업주식회사 등에서 4년여에 걸쳐 406억원을 투자해 총 965억원을 회수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신기술금융업이 성과를 보이지만 아직도 전체 규모는 1조7,251억원(6월 말)에 불과하다. 아직도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캐피털 업계는 금융당국이 '신기술금융' 취급실적을 늘리라고 몰아세우기보다 정책금융회사를 통해 확실히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해외진출도 캐피털 업계의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다. 성공사례로는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가 거론된다. HCA의 성공사례는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8년 대출자산은 5조3,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18조8,000억원까지 뛰어오르더니 올 6월 20조6,000억원으로 상승했다. 순이익은 2008년 347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2,530억원으로 껑충 뛰더니 올 6월 말에는 순이익만도 1,980억원을 냈다.

캐피털 업계 고위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유독 좋은 캐피털 업계 네 곳의 공통점은 하나"라며 "든든한 지원군을 업고 신기술금융이나 해외진출을 추진한 것"이라면서 "캐피털 업계의 성공방정식 중 하나를 만든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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