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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인사이드] AMF등 통화블록논의도 활발

제2금융위기 방지위해 美반대속 日적극 '제2의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 등 통화블록이 절실하다' 한 국가의 유동성 위기가 인접국으로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ㆍ중국ㆍ일본과 아세안이 상호 지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보다 AMF와 같은 유동성 지원기금 마련이 더 절실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유로화 도입과정에 깊게 관여한 바 있는 독일 두이스버그 대학의 하이베르트 디에터 교수는 최근 서울의 한 세미나에서 동아시아는 자유무역지대에서 출발해 금융통합까지 40년이 걸린 유럽의 선례를 따를 필요없다면서 FTA에 앞서 AMF 등 통화블록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에터 교수는 AMF와 같이 유동성을 지원하는 기금을 설립하고 환율 밴드제 등 지역간 통화정책에 대한 일관성을 확보한 뒤 유럽연합의 유로화와 같은 화폐통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동아시아지역 금융블록 형성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는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일본이다. 미국 반대에 따라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일본은 AMF 창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최근 정립된 '동아시아 회랑(回廊)'이란 프로젝트에서는 이 지역에서 엔화를 기축통화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마련해논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 부시 행정부가 자국 이외의 지역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는 고립주의적 외교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역시 경제 부활에 정치적 운명을 걸고 있어 AMF가 적극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실제 일본 일각에서는 미국의 반대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통화블록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도 이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이 유로화를 실생활에 공식사용하고, 중남미 국가들이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질수록 동아시아 지역의 통화블록 논의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세안과 한중일 3개국은 아시아의 통화안정을 위해 이미 총 70억달러의 스왑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아세안 역내간 10억달러, 일본-태국간 30억달러, 일본-한국간 20억달러, 일본-말레이시아간 10억달러 등이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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