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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엘스 ‘벌써 2승’

`관록`와 `패기`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였다. 메이저대회만 3승을 올린 미국 PGA투어 10년차의 어니 엘스(34ㆍ남아공)가 올해 처음 PGA 풀시드를 받은 애론 배들리(21ㆍ호주)와 연장 2번째 홀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노련미 넘치는 엘스의 승리. 엘스는 갤러리 대부분이 그의 패배나 또 한번의 연장전을 기대하고 있을 때 그린 에지에서 20㎙는 돼 보이는 퍼트를 홀인 시켜 천금의 버디를 낚았다. 이를 지켜 본 배들리는 5~6㎙정도 되는 버디 퍼트를 끝까지 밀지 못해 볼이 홀 1㎝ 앞에 멈춰 서면서 무릎을 꿇었다. 의욕보다 노련미가 중요하며,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는 금언과 장갑 벗을 때까지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속설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20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ㆍ7천,06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최종라운드. 엘스는 배들리에 2타 뒤진 채 이날 경기에 나섰지만 보기 없이 3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배들리와 동률을 이뤘다. 연장 첫 홀을 버디로 비긴 엘스는 연장 두 번 째 홀 버디로 파에 그친 배들리를 제쳤다. 이로써 엘스는 2주 연속 우승행진을 펼치며 89년 스티브 존스 이후 14년만에 시즌 오픈 대회 2개 연승의 기록을 냈다. 또 우승상금 81만달러를 보태며 합계 181만달러를 기록, 타이거 우즈의 상금왕 5년패 저지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 배들리는 비록 준 우승했지만 데뷔 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기량을 과시, 우즈를 이을 골프 신동임을 입증했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인 지난 99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호주 오픈을 제패한 데 이어 이듬해 프로로 전향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미국 PGA 2부 투어 상금랭킹 10위에 올라 정규투어 시드를 받았다. 지난 주 엘스와 선두조로 우승을 다퉜던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이날 2언더파 68타로 선전했지만 전날까지의 부진에 발목이 잡혀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진행한 최경주는 퍼트 감각이 살아나면서 버디3개를 보탰지만 보기1개를 기록하면서 2타를 줄여 최종 스코어를 언더파로 만드는데 만족했다. 한편 미국 PGA투어는 우즈와 미켈슨 등이 결장한 탓인지 시즌 첫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미국 외 국가 출신 선수들이 우승접전을 펼치면서 LPGA처럼 미국 세력이 밀리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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