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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래는 맛과 영양소, 특히 엑티니딘(단백질 분해효소)과 섬유소가 풍부해 임산부와 병원환자 등 활동성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하루에 1-2개 먹을 경우 장운동을 촉진, 변비가 예방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 C와 엽산이 풍부해 항산화도와 태아 신경 발달을 촉진하기도 한다.
목포대 박용서(사진) 교수는 ‘비타민C의 보고’, ‘과일의 왕’이라는 참다래산업을 위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현장애로기술 해결, 농업인 역량 강화, 농산업체 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참다래산학연협력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단 핵심사업 목표는 과실 브랜드와 가공품 상품화를 통한 농가소득증대다. 뉴질랜드의 경우 다양한 참다래 가공품을 상품화해서 지역특산품으로 유통하고 있다.
협력단은 참다래 에틸렌 후숙과에 대한 연구를 지난 수년간 추진해 당도와 항산화도를 각각 10% 높였다. 이를 토대로 향후 학교·기업체 급식을 통한 소비량 증대를 통해 산업화할 계획이다. 또 보성참다래영농법인체 지원을 받아 유통 가능한 당절임(퓨레)과 건조과실을 개발 중이다. 이들 가공품은 음료·우유제품·신선주스·식품 소재로 이용성이 높아 품질이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과실의 유통을 막으면서 부가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다
선진국에서 과실류 가공량은 품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40% 내외를 차지한다. 반면 한국은 와인을 비롯한 가공품이 수입되면서 가공량은 과실 생산량의 10% 내외로 낮은 수준이다. 지금은 신선 과실 가격이 높아 가공을 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향후 중국과 FTA 체결로 값싼 과실이 육로를 통해 수입되면 과실 가격도 하락할 전망이다. 또 과실 선별 과정에서 소과, 기형과 등 비상품 과실이 10% 정도 발생한다.
아울러 협력단은 다국적 기업인 참다래유통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거점지역별 생산자 조직화, 광역화를 유도해 오고 있다. 박 교수는 “국내산 참다래 경쟁력확보와 유통망 단일화에 노력 중”이라며 “농가 현장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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