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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난감한 겨울'

성수기 불구 정제마진은 올 최저수준 하락

정유 업계가 겨울철 성수기에도 정제마진이 개선되지 않아 고심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www.petronet.co.kr)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 둘째주까지 원유와 석유제품의 가격 차이(스프레드)가 분기 기준으로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겨울철은 경유ㆍ등유 등 난방용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정유 업계의 대목. 그러나 올해는 산업용ㆍ수송용 석유제품 수요가 시원치 않은데다 난방유 수요도 크게 늘지 않아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다. 원유와 석유제품의 가격 차이를 수익으로 삼는 정유 업계로서는 '난감한 겨울'을 맞게 된 셈이다. 실제 4ㆍ4분기 들어 두바이 원유 국제가격과 휘발유제품 간 가격 차이는 배럴당 3.28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3ㆍ4분기 평균인 6.68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1ㆍ4분기 8.29달러, 2ㆍ4분기 7.26달러에 이어 계속해서 줄고 있다. 특히 12월 둘째주 원유ㆍ휘발유 가격 차이는 배럴당 3.71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던 2월 셋째주의 14.43달러에 비해 '4분의1 토막'이 났다. 난방유로도 쓰여 겨울철에 특히 성수기를 맞는 경유도 10월부터 12월 둘째주까지 원유와의 평균 가격 차이가 7.75달러로 1ㆍ4분기의 10.83달러에 비해 28% 축소됐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판매량이 훨씬 많은 정유사의 주력제품이다. 때문에 업계는 이번 겨울에 경유 가격이 회복되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한편 월별 단순(상압)정제마진은 1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적자가 났다. 상압정제시설은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가 났다는 뜻이다. 원유보다 싼 벙커C유를 처리해 휘발유ㆍ경유ㆍ등유 등을 생산하는 고도화설비로 손해를 만회해야 하는 구조가 올해 굳어진 것이다. 세계적인 석유제품 수요 침체와 함께 인도와 중동 등에서 신규 정제설비의 가동이 늘어 이 같은 현상이 심해졌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분기도 석유 사업이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세계 경기회복 속도가 내년 정제마진 흐름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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