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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주영씨 유산 603억원
입력2001-05-04 00:00:00
수정
2001.05.04 00:00:00
유족들 302억 상속받을듯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산은 60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현대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이 남긴 재산은 ▦현대중공업 주식 38만6,843주 등 335억원 어치의 현물 주식 ▦청운동 자택 등 98억원 어치의 부동산 ▦현대건설 회사채 150억원 ▦현금 및 예금 20억원 등이다.
한 때 수 조원에 달했던 정 명예회장의 재산이 이처럼 적은 것은 타계 직전 현대건설 지분 15.8%를 무상증여하는 등 현대의 유동성 위기에서 사재를 지원한데 따른 것이다.
또 최근 2∼3년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이 침체, 현물자산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도 그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재산은 지난 95년 미국 포브스지 추정으로 5조원에 달했고, 99년에도 보유주식 가치만 4,700여억원이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의 유족들은 유산 603억원 가운데 상속세 50%를 뺀 약 302억원을 상속 받을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이 유언장을 남기지 않아 관련법률에 따라 미망인인 변중석 여사가 302억원 가운데 43억2,000만원을 상속 받고 나머지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등 7명의 생존 자녀와 타계한 정몽필, 몽우씨 가족이 나눠 갖게 된다.
따라서 변 여사를 제외한 이들 상속인은 28억8,000만원씩을 균등하게 나눠 상속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채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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