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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유동성 관리 강화 지시

금융당국이 최근 환율 급등락 등 혼란스러운 외환시장 상황에 대응해 외화유동성 관리를 한층 강화하라고 은행권에 지시했다. 또 외화유동성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은행권 외화차입 담당자들을 불러 최근 달러화와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변하면서 외화자산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외화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또 은행권이 9~10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차입금의 상환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연말로 접어들수록 외화차입금 만기도래 규모가 커지는 점을 감안, 수시로 외화유동성을 점검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지난 주에도 은행권 외환관리 담당자들을 불러 외화유동성 지도비율을 강화하는데 따른 각 은행의 입장을 들었다. 금감원은 현재 3개월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부채 대 외화자산의 비율을 80%에서 85%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각 은행의 외화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외환시장 상황의 급변동 등에 대비해 외화자산의 운용을 가급적 억제하기 위해 외화유동성 비율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은 외화유동성에 다소 여유가 있는데다 현행 외화유동성 비율도 국제기준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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