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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e-기업] 쿠쿠커뮤니케이션

지난해 11월초로 기억된다. `지인들의 연락처를 관리해준다`는 제목의 e메일이 기자의 메일함에 들어와 있었다. 그저 그런 스팸메일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두어차례 비슷한 메일이 오기에 호기심에 메일을 열어봤다. 바로 `쿠쿠박스`였다. 지난해 10월말 첫선을 보인 쿠쿠박스를 만든 쿠쿠커뮤니케이션(대표 서형균)은 직원이라고는 사장을 포함해 모두 5명에 불과한 업체다. 그나마 공동대표 2명을 빼고 나면 직원은 3명. 이사(장준기) 차장(박준하) 과장(김규일)이 전부다. 쿠쿠박스는 자신의 주소록을 상대방이 관리해주는 개념의 온라인 주소관리 프로그램이다. 서로 지인으로 등록해 놓으면 상대방이 연락처ㆍ주소 등을 고칠 경우 자신의 주소록이 바뀐 연락처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주는 식이다. 일일이 바뀐 연락처를 고칠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인터넷을 타고 마치 바이러스처럼 급속하게 확산됐다. 아무런 마케팅 활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쿠쿠박스는 현재 40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채 석달이 안되는 짧은 기간에 이뤄낸 실적이다. 지금도 하루 평균 1만5,000~1만6,000명의 가입자가 새로 늘어나고 있다. 서형균 사장은 “올해 목표는 가입자 500만명 확보”라고 밝혔다. 하지만 쿠쿠박스 자체로는 아무런 수익원이 되지 못한다. 서비스 자체가 무료이기 때문에 회원이 늘면 늘수록 회사로서는 오히려 비용만 늘어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회사측은 조만간 다양한 유료 부가 컨텐츠를 제공 연내 3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컨텐츠 업계와 제휴, 음악파일ㆍ전자책ㆍ벨소리ㆍ캐릭터 등의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이와함께 우편물청구지 변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집코드(zipcode.co.kr)와 제휴, 청구지 변경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인의 생일 등 기념일 통보 기능을 활용한 인터넷 쇼핑몰 연계는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선물 전문 온라인쇼핑몰을 쿠쿠박스 안에 구축해 주요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조만간 온라인 등을 통한 본격적인 마케팅에도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략적 투자 유치를 추진중으로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수ㆍ합병(M&A)설에 대해 서 대표는 “몇몇 포털이나 대기업과 인수합병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 당분간은 독자 운영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쿠쿠박스가 폭발적인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돈을 버는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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