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TV용 LCD 日 따돌린다
입력2002-08-05 00:00:00
수정
2002.08.05 00:00:00
삼성·LG필립스, 1분기 점유율 세계 2, 3위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이 TV용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아성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노트북과 모니터용 LCD에 이어 TV용 시장까지 차지할 경우 국내 기업들은 세계 LCD 업계의 명실상부한 절대 강자로 떠오르게 된다.
특히 LCD TV가 앞으로 10년 동안 디지털 가전 부분에서 최고의 성장이 예상되는 품목이란 점에서 국내 업체의 약진은 의미가 크다.
5일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내놓은 'TV용 LCD 패널 시장 현황'을 보면 지난해말 3.2%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내 점유율이 불과 석달만에 17%까지 급등하며 세계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때 세계 시장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했던 샤프는 지난해말 점유율이 55.6%까지 떨어진데 이어 지난 1ㆍ4분기말에는 53.5%까지 곤두박질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말 21.9%의 점유율로 샤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일본 마쓰시다도 1분기말에는 10.5%로 절반 이상 낮아지며 삼성은 물론 LG필립스LCD(16.6%)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TV용 LCD 시장의 양대 축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 분포도 지난해말 8:2 수준에서 지난 1분기말에는 6:4정도로 좁혀졌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번 발표와 동시에 내놓은 2ㆍ4분기말 점유율 추정치에서도 한국업체의 급상승을 예고했다. 샤프의 점유율은 1분기말 53.5%에서 45.9%까지 미끄럼질치고 마쓰시다도 5.7%까지 급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국내 업체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LG필립스의 경우 1분기말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급등한 26.8%를 기록해 2위에 올라서고, 삼성전자도 오름세를 지속해 19.8%(3위)까지 치솟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분기말에는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일본과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며, 연말에는 한국이 일본을 앞설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TV용 LCD는 현재 세계 시장의 매출 규모가 1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태동 단계이지만 연말에는 2억100만달러, 내년말에는 3억4,200만달러, 2004년 1분기말에는 4억2,300만달러까지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점쳐지는 품목이다.
김영기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