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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e-사람] 남영우 KIDC 사장
입력2003-02-11 00:00:00
수정
2003.02.11 00:00:00
임동석 기자
`IT기업 M&A의 마술사`
한국인터넷데이타센터(KIDC) 남영우(52) 사장은 굵직굵직한 IT기업의 M&A를 성사시켜 IT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99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LG반도체의 매각을 깔끔하게 처리한데다 데이콤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연말에는 통신망 임대사업자인 파워콤을 인수, LG를 통신3강으로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M&A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잘 읽어야 하고 협상력이 높아야 하며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는데 필요한 스테미너가 강해야 한다"고 남 사장은 자신만의 M&A 비결을 공개했다.
특히 나와 상대가 얻고자 하는 것과 양보할 수 있는 것, 나에게는 중요하지만 상대에게는 덜 중요한 것, 내가 꼭 얻어야 할 것 등 협상의 포인트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01년 3월에는 데이콤의 계열사인 KIDC 사장을 겸하면서 동종의 기업들을 인수, 시장점유율 1위로서의 KIDC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IT침체로 어려워지면서 매물로 나온 아이아시아웍스와 피에스아이넷을 인수해 서초1센타, 서초2센타로 개편했다. 현재 인터넷데이타센터시장의 점유율은 KIDC가 38%, KTIDC가 29%, 하나로IDC가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데이콤이 유일하게 KT를 앞서고 있는 사업부문이다.
남 사장은 CEO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CEO는 업무지식이나 리더쉽 외에도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지만 도덕성이 결여되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는 고객, 직원, 거래 업체들 사이에 도덕성이라는 토대가 탄탄히 자리잡아야 모두가 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때로 거래 업체들과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지만 타협하지 않고 정도경영을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교육공무원인 부친의 영향과 LG그룹의 문화인 `정도경영` `일등주의`가 자신의 경영관을 낳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LG가 데이콤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데이콤에 부사장으로 입성했다. 박운서회장을 보좌, 관료주의에 젖어있던 데이콤의 조직, 문화를 민간기업에 맞게 탈바꿈시키는 등 구조조정을 완료, 3년만에 지난해 흑자로 전환시킨 주역이다.
올해부터는 데이콤 경영에서 손을 떼고 KIDC와 데이콤의 계열사인 데이콤엔아이만 맡고 있다.
그는 KIDC에서는 인터넷데이타센터의 글로벌화를, 네트워크통합(NI) 업황 침체로 적자가 지속된 데이콤엔아이에서는 또 한번의 구조조정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과거 상태를 유지하면 비전이 없다. 붙이던가, 팔던가, 새 사업 모델을 하던가 달라져야 한다"는 그의 말이 또 한번의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영우 사장은
하버드등서 수학 능력개발
식이요법·헬스 몸관리 철저
남영우 사장은 바쁜 와중에서도 평소에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3년간 공부, 경영학 석사를 받았고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하버드대에서는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하버드대 최고경영자 과정은 철저하게 케이스 스터디로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교육과정으로 사교단체 수준의 국내 교육과정과는 다르다.
런던대 비즈니스스쿨이 주관하는 다국적기업 중역교육에도 참여했고 지금은 KIST의 테크노경영자 과정을 준비 중이다. 몸 관리를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헬스를 즐긴다. 직원들과는 월 1회 호프데이를 갖고 애로사항을 겪의 없이 듣는 등 소탈한 면모도 갖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 73년 3월 한국은행에 입사, 5년간 재직하다 79년 3월 LG전자로 옮겨 10년, LG정보통신에서 9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1년, 데이콤으로 옮겨 3년을 보냈다.
전자에서는 해외부문을, 정보통신에서는 재경부문을, 그룹과 데이콤에서는 구조조정부문의 역할을 맡았다. IT부문에서만 14년째에 이르고 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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