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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 3형제 불화앙금 여전
입력2003-02-20 00:00:00
수정
2003.02.20 00:00:00
손철 기자
대성그룹 2세 3형제 사이의 경영권 분쟁 앙금이 창업주인 김수근 명예회장이 타계한지 2년이 지났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일 김 명예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열린 대성산업 사옥 대강당에는 고 김회장의 장남인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만 참석하고 2남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과 3남 김영훈 대구도시가스 회장은 불참했다. 김영민 회장과 김영훈 회장은 대성산업 측이 초청장을 보냈으나 선약을 이유로 참석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 날 김 명예회장의 선영에는 성묘할 것이라고 밝혀 주변에선 추모식 불참은 과거 형제간 불화로 껄끄러운 관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대성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으로 형과 아우들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은 것 같다”면서 “세 회사가 사업상 연관이 큰만큼 (불화가)하루 빨리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대 회장 등 3형제는 지난 2001년 2월 이후 대성그룹을 대성산업, 서울도시가스, 대구도시가스 등 3개 소그룹으로 분할하는 과정에서 지분 교환을 놓고 갈등이 생겨 형제간 지분경쟁을 벌였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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