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전날까지 이어진 연중 최장의 하락행진(6일)을 마쳤으나 추가 반등이나 상승추세 복귀를 예단하기에는 섣부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0.01포인트(1.94%) 오른 1,579.9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만에 나타난 반등세로 지수가 30포인트 넘게 오르기는 지난 10월9일(31.33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횡보장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아시아 주요증시 동반강세 및 외국인 순매수 확대 등이 겹쳐지자 상승폭을 확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30억원 사들이며 홀로 고군분투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0억원, 41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ㆍ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2,28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은행이 4.62% 급등하며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증권(4.46%), 운수장비(2.70%), 화학(2.64%), 운수창고(2.36%), 건설(2.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0.23% 내리며 유일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강보합(0.55%)에 머물렀고 포스코(1.91%), 현대차(1.43%), LG전자(3.32%), KB금융(1.75%)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 외에 현대중공업(4.55%), 현대모비스(4.62%), NHN(4.53%), LG화학(5.53%)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날 시장에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541개 종목이 올랐고 257개 종목이 내린 가운데 1개 종목만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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