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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한국 내년 성장률 2.2%로 추락"

"신용등급은 유지"…姜재정도 "4%는 힘들듯"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7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내년에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4.0%를 기록한 뒤 내년에 2.2%까지 하락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 성장률 전망은 UBSㆍ맥쿼리 등 국제 투자은행(IB)에서 나온 적이 있지만 공신력 있는 국제기관 중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정부 과천청사 재정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국 워싱턴 출장 때) 국제금융시장이 우리 생각보다 빨리 풀릴 가능성이 없고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얘기하는 사람(국제금융계 인사)들이 많았다”며 “내년 성장 4%를 이루기가 참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면서 한국의 경기침체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2’로,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톰 번 무디스 한국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는 세계 금융시장 위기에 맞서 국가의 취약성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등급전망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정학적 위험 등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한국의 대응능력이 비교그룹의 중간 수준으로 낮지 않다는 점과 과거 경제ㆍ금융 분야의 개혁성과, 신중한 재정정책 집행, 상대적으로 견실한 정부 재정수지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한국 정부의 외화표시 장기채권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등급전망도 종전대로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S&P는 “한국은 역동적인 경제, 건전한 재정과 외부환경으로 지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P는 “국내외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금융안정이 악화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한국 경제 및 정부의 재정상태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 정책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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