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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무브' 재연되나

주가 오름세에 은행예금 줄고 증시자금 증가<br>기준금리 인하땐 자금 '脫은행' 가속화 전망


'머니 무브' 재연되나 주가 오름세에 은행예금 줄고 증시자금 증가기준금리 인하땐 자금 '脫은행' 가속화 전망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이상훈기자 flat@sed.co.kr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자 은행예금에서 증시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이른바 '머니무브(money move)' 현상이 재연될 조짐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국내 예금은행의 총예금 잔액은 모두 6조6,892억원 감소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납부를 위한 자금인출 등 계절적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정기예금 금리인하 등이 자금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4월 이후 증시가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이 같은 은행예금 이탈 현상이 계속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이달 2일 현재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 총액은 140조3,74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형펀드 순자산 총액이 14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가자 순자산총액은 1월 한때 120조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식매입을 위한 예비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3조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감소해 3월7일 8조9,993억원까지 내려앉기도 했지만 이달 2일 10조7,492억원으로 늘었고 주식형펀드 잔액 역시 139조3,192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초 주식시장 조정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 고금리 특판예금 등으로 흡수됐지만 코스피지수가 다시 1,800선을 넘어선데다 금리마저 더 떨어진다면 예금이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에 따라 은행으로 유입됐던 자금들이 다시 빠져나갈 개연성이 있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지난해 증시로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이 증시가 1,800 이상이었을 때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예금 이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급격한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이관석 신한은행 PB고객부 재테크팀장은 "대부분 은행들의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가운데 펀드 등 투자상품 비중은 30%에 이른다"며 "PB 상품의 40%가량도 투자상품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은행으로 들어온 자금이 증시로 급격히 이동하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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