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프로그램 매물ㆍ개인 ‘팔자’ 주가 탄력적 반등 어려움

프로그램 매물과 개인들의 매도행진이 향후 장세의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수세가 13일 매도세로 돌변하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고 개인들의 매도행진도 낙폭을 키웠다. 특히 개인들은 이날까지 8일째 매도공세를 벌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프로그램 매물과 개인 매도공세의 이중고에 시달리며 전일보다 16.97포인트(2.68%)나 떨어진 614.07포인트로 마감, 다시 610선을 위협 받게 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물은 503억원 어치가 쏟아졌고 개인은 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은 ▲부산화물연대의 파업강행 결정 ▲사우디아라비아의 연쇄 폭탄테러 ▲미국의 북한 정밀폭격능력 검토설 등으로 매도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이 사실상 프로그램 매매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수차익 잔액의 청산이 시작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에 의한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개인들은 8일간의 매도행진을 마무리하고 매수쪽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미 1조2,000억원 대의 주식을 내다팔았기 때문에 충분한 현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들이 최근 매도대금 가운데 절반 정도를 빼 나간 것으로 나타나 개인 매수에 따른 증시의 탄력적인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지난 4월말 팔았던 물량을 5월초에 다시 사들인 이후 매매규모를 축소하며 관망세로 돌입, 장세 영향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8일간 1조2,000여억원 매도=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7일간 모두 1조2,409억원 어치를 내다판 개인들은 이날도 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연속매도 기간을 8일로 늘렸다. 또 이 같은 매도행진으로 주식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충분한 실탄(자금)을 확보했다. 이의 영향으로 증시 주변자금 사정은 소폭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11조1,793억원까지 늘어났던 고객예탁금은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난 2일에는 9조8,736억원까지 줄어들었으나 9일에는 다시 10조원 대를 회복했다. 또 미수금 역시 지난달 24일 7,779억원까지 증가해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난 6일 이후에는 5,000억원대에서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성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 매도가 8일째 이어지자 증시주변자금이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일정기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개인=전문가들은 향후 개인들이 매수대열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개인들은 4월 이후 일정기간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는 11일 가운데 이틀을 제외하곤 줄곧 매도에 나서 7,199억원 어치를 팔았고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는 7,23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또 지난달 29일 이후에는 8일째 1조2,000억원 대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을 넘어서면서 개인들이 매도공세를 지속했던 점을 고려하면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에 다가서면 매수대열에 가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 예탁금 7,500억원 유출과 프로그램 매물압박이 부담=하지만 개인의 시장주도력이 기대 만큼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7일동안 개인이 주식을 매도해 마련된 자금 가운데 절반이 넘는 7,500억원이 증시에서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에 개인투자가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더라도 매수여력은 5,000억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사상최고 수준에 육박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공세가 시작된 점도 시장수급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개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강력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오히려 조정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