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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공무원 채용경쟁률 급등
입력2003-10-17 00:00:00
수정
2003.10.17 00:00:00
최석영 기자
취업난과 조기퇴직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부가 10급 기능직 여직원 2명을 뽑는데 550여명이 지원, 무려 27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 비상기획위원회ㆍ중앙인사위원회 등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 높은 실업률을 반영한 것은 물론 노동시장이 불안할 때는 “공무원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속설도 입증했다.
특히 해당 부처 관계자들조차도 이같이 높은 응시율에 “이런 예가 없었다”며 극심한 실업난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능직 모집에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려 청년 실업, 특히 고학력자 실업 현상을 대변했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채 결과 대졸 출신 1명과 전문대졸 출신 1명 등 두명이 선발됐다”면서 “고졸 출신 응시생은 10%선에 그쳐 고학력자 지원 현상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 간부는 “공무원이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 있고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원래 인기가 많다”며 애써 취업난과의 연계성을 부인하면서도 “최근 비상기획위원회에서도 10급 기능직 1명 모집에 600여명이 몰렸고 중앙인사위원회도 같은 직급의 직원 2명을 뽑는데 500여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기획위원회의 경우 경쟁률이 600대1이 넘었다는 얘기다.
기능직 직원 채용은 결원이 생겼을 경우나 추가 인원이 필요할 경우 드물게 이뤄지며 그나마 중앙인사위원회와 해당 부처, 그리고 행정자치부 등 3개 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채용 공고가 나가고 있다.
이처럼 홍보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이거나 대졸자까지 몰린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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