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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쌀'이 쏟아진다
입력2001-02-12 00:00:00
수정
2001.02.12 00:00:00
'건강 쌀'이 쏟아진다
상황버섯쌀, 홍국쌀, 키토산쌀 등 쌀에 버섯균을 키우거나 각종 영양성분을 넣어 암 예방, 면역 강화, 유해 콜레스테롤 저하 등 기능성을 강화한 '건강 쌀'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기능성 쌀을 개발, 판매하거나 개발 중인 바이오 업체들은 미농바이오, 한국농업, 제네티카, 대덕바이오, 엠바이오 20여 곳에 달하고 있다.
이들 선발업체들은 제약ㆍ건강보조식품회사는 물론 식품ㆍ주류업체들과 음료ㆍ과자ㆍ스낵ㆍ술 신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먼저 미농바이오(031-234-5698)는 지난 99년 '미농'브랜드로 상황버섯쌀을 출시한 이래 동충하초버섯쌀, 상황버섯보리 등을 잇따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비만ㆍ당뇨 등에 좋은 찹쌀현미에 버섯을 배양해 현미의 섬유질을 부드럽게 하고, 영양분이 소화되기 쉽게 하고 버섯의 풍미와 영양소도 가미한 것.
올 상반기중 당뇨쌀, 비만예방쌀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마트, LG마트, 현대ㆍ신세계백화점, 하나로마트 등에서 판매하며 상황버섯쌀 800g이 8,000원선.
한국농업(02-563-3253) 역시 지난해 말 '해청원'이란 브랜드로 키토산쌀, 키테킨(녹차성분)쌀, 미네랄쌀, 아미노산쌀 등을 개발해 가맹점을 중심으로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25개 가맹점을 이달 말까지 40개로 늘릴 계획이다. 쌀 표면에 열과 압력을 가해 액체 상태의 영양소가 배이도록 한 이들 제품의 가격은 20㎏ 한 가마에 5만8,000~6만2,000원선. 가맹점 판매용 자체 브랜드 장류ㆍ김치도 개발할 예정이다.
대덕바이오(042-821-7356)는 이 달부터 홍버섯쌀과 상황버섯쌀의 본격 생산ㆍ판매에 들어갔다. 판매가격은 사용된 홍국균(40여가지)과 기능성물질에 따라 ㎏당 5만~20만원선. 제네티카(02-514-1550)는 지난해 12월부터 '건강홍미'를 출시, ㎏당 3만8,800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동방의 붉은 쌀'을 출시한 엠바이오(051-518-1358)도 이달 말 쌀 유통업체인 '쌀맛나는세상'과 공동으로 롯데백화점 등에서 기획전을 열고, 식품업체와 제휴를 모색하는 등 판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지바이오시스템(02-565-1151)도 최근 보리쌀에 홍국을 발효시킨 홍국보리쌀 '오케이콜'을 상품화했다. 이밖에도 전국에 10여개 벤처가 홍국쌀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심해지면서 기능성쌀 가격의 거품이 빠지고, 중국ㆍ일본산 홍국을 수입해온 국내 제약ㆍ건강보조식품 업체들의 태도도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식품업체에서도 이들 제품을 신상품에 도입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1,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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