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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LNG사업 진출 러시

LNG발전소 현재 3기서 2005년 5기로대기업들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으로 한 미래형 에너지 사업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ㆍSKㆍ포철 등 대기업들은 최근 LNG관련 시설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어 현재 3기의 민간 LNG발전소가 오는 2005년이면 모두 5기로 늘어나고 LNG터미널 역시 한국가스공사의 보유시설까지 합쳐 모두 4기로 늘어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철은 최근 정보통신 분야 투자를 잠정 중단한 대신 'LNG터미널 사업추진반'을 신설, LNG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철은 2005년 3월까지 모두 3,800억원을 투입해 민간기업 최초의 LNG터미널(연간 처리능력 170만톤)을 광양제철소 주변에 건설키하기로 하고 6월 착공할 예정이다. 포철은 광양 LNG터미널이 건설되면 동남아ㆍ호주ㆍ중동 등에서 LNG를 직접 수입해 일부는 제철소 자체 수요(연간 54만톤)에 충당하고 나머지는 인근 다른 회사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한송유관공사를 인수한 SK도 올해 광양에 100만㎾급 LNG발전소를 착공, 200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SK는 에너지 사업을 미래형 수익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기존 정유 및 도시가스 사업 외에 전력 및 LNG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도 지난해 7월 충남 당진에 54만㎾급 LNG발전소를 완공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싱가포르 에너지 전문회사인 SPI사에 LG에너지와 LG파워 지분 50.1%를 매각, 총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LG 역시 기존 정유와 석유화학에서 전력 및 천연가스, 대체에너지 등 종합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초 현대에너지를 인수한 미국의 미란트사도 2005년 준공예정으로 모두 3억달러를 투자, 전남 율촌공단에 52만㎾급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미란트사는 앞으로 발전설비를 100만㎾급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LNG사업 확장에 대해 "자체 축적한 가스에너지 활용기술을 이용하는 동시에 미래의 전력원이 중유에서 환경친화적인 LNG로 바뀌는 등 수급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에너지사업 구조개편과 관련, 장기적으로 한전의 발전자회사 및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성격도 있다"고 풀이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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