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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투자심리 진정에 금리 안정세 지속

지난 주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수준이 하락하는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에 비해 0.10%포인트 하락한 3.82%로 마감됐다. 지출 확대를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정부가 국채발행을 크게 늘릴 경우 채권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채권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장참여자들을 한국은행이 진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여당측에서는 ‘크게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자칫 채권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도 있었으나, 주 후반 한국은행 부총재가 ‘(국채발행의 증가로 인해) 채권시장이 불안정해 질 경우 한국은행이 채권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투자심리를 진정시켜 주었다. 국공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리 상승 위험에 대해 일종의 풋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도 시중금리의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주에도 원ㆍ달러 환율은, 마치 북한이 준비하고 있다는 ‘광명성 2호’ 발사궤적처럼 급등했으나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개입가능성에 대한 기대 등으로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국고채 1년물과 국고채 3년물의 금리차이로 측정한 장단기 스프레드는 지난 한 주간 0.37%포인트 축소되며 비교적 큰 폭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주로 단기물의 금리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기물 중에서도 은행채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이 3월 결산을 앞두고 그 동안의 수익을 확정하는 것과 동시에 크레딧물 보유비중 축소를 통해 위험가중자산 관련 비율을 관리하려 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국제금융기관들이 가급적 3월 중 매물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년 만기 변동금리 국채 발행에 대한 정책당국의 검토는 최근 수탁고가 급증하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의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1년물은 MMF 입장에서 최장기 채권이라는 점, 국채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점, 이자율 스왑시장의 상황에 따라 MMF의 장부가와 시가간의 괴리율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익숙해져 있던 자산간 상관구조의 안정성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어수선한 시기에는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거나, 달러화 강세기에는 금 가격이 하락한다든가 하는 식의 상관성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는 펀드맨저들에게 무력감과 함께 도전정신을 일으킨다. 변진섭의 노래들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알 수 없는 시장’에 ‘안정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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