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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국HP] 프린터시장 1위 경쟁
입력1999-03-15 00:00:00
수정
1999.03.15 00:00:00
삼성전자와 한국HP가 프린터시장에서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판매대수와 매출액면에서 각각 1위에 올라 박빙의 차이로 승부가 엇갈리고 있다. 양사 모두 올해 5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올려 명실공히 1위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15일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올해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높여 50%를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HP는 기업용 시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SOHO와 개인사용자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카메라, 소프트웨어, 스캐너 등 프린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종을 선보여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국HP는 특히 LG-IBM, 세진, 컴마을 등 컴퓨터업체와의 번들(컴퓨터와 연계 판매)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사진급 사진현상 기술인 「포토렛Ⅱ기술」을 통해 고급 기종에서 우위를 다질 방침이다. HP는 이를 통해 올해 9월께 누적판매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 잉크젯프린터 생산 43개월만에 누적생산 500만대를 돌파한 삼성은 이 여세를 몰아, HP를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43%의 시장점유율(판매대수)를 올려 HP를 7% 포인트차로 따돌렸다는 판단 아래 상대적으로 약한 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LAN용 프린터 등 기업시장을 목표로 한 제품을 대거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은 판매대수에서 앞서야 진정한 1위 업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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