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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주고받기 급속 확산
입력2005-01-30 17:24:12
수정
2005.01.30 17:24:12
백화점 매출 15% 늘어… 택배도 30% 급증
설 선물 주고받기 급속 확산
백화점 매출 15% 늘어… 택배도 30% 급증
유통업계 "설 대목 따뜻하네"
설 선물을 통해 내수를 살리자는 공감대가 사회전반에 형성되면서 설 선물 주고받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시작된 백화점과 할인점의 설 판촉전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특판상품과 3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백화점의 올해 설 선물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명절 매출이 늘어나기는 지난 2003년 설 이후 처음이다.
또 택배업체들의 설 기간 중 배송물량도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설을 앞두고 정부가 3만원 미만의 선물을 돌린 데다 대한상의 등 업계에서도 설 선물 주고받기에 적극 동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5~27일 설 판촉전 초반 매출(19개 기준점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나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야채 세트(166%), 한과 세트(165%), 옥돔 세트(78%) 등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갈비ㆍ정육ㆍ햄 세트는 매출이 무려 5배나 늘었으며 3만원 안팎의 실속형 생필품 선물세트도 88.4%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4∼27일 중 축산 선물세트는 81.6%, 곶감 세트는 70%의 신장률을 보였다. 명품 선물세트 `5스타 선물세트'의 경우 배 하나에 1만원 하는 신고 세트(9만원)는 300세트 중 140세트, 사과 세트(11만원)는 200세트 중 110세트가 팔려나갔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14∼26일) 매출이 소폭 신장했다.
특히 기업들의 선물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특판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7일 상품권 주문을 의뢰한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30~40%가 늘어나는 등 특판 매출이 지난해보다 39.1% 늘었으며 전체 상품권 매출도 41.3%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0~27일 특판 매출이 지난해보다 19% 신장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도 21∼28일 10%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일어났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사회적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매출 호조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05-01-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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