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 이정호 `오세암` 제작 마고21 사장

"한편으론 두렵고 한편으론 자신 있습니다." 오는 25일 애니메이션 `오세암` 개봉을 앞둔 이정호 마고21 사장은 마치 시험을 앞둔 수험생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0년간 `한국형 가족 애니메이션`의 기치를 내걸고 `하얀 마음 백구`, `내 친구 까꿍이` 등을 제작해 온 베테랑 프로듀서지만 제작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는 "원작인 고 정채봉 작가의 `오세암`을 읽는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오세암은 화려한 시각효과 보다 한국사람의 마음 속에 깔려있는 `엄마`에 대한 사랑을 이끌어내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줄거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오세암은 길손, 감이 남매가 이미 죽은 엄마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75분짜리 극작용 애니메이션이다. 천진난만한 길손과 눈이 먼 감이 남매가 겪는 슬픔과 기쁨을 감동적으로 표현했으며, 볼 수 없는 엄마를 `바람`이라 말하면서 그리워하는 이들의 `엄마 찾기`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제작기간 3년 동안 총 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자됐으며, 시나브로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담당한다. 특히 가수 윤도현씨와 이소은씨가 부른 주제가 `마음을 다해 부르면`이 개봉 전부터 인기를 끌고있어 화제다. 이 사장은 "관객들을 5번 웃기고 5번 울리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배경에 수채화 같은 그림을 사용함으로써 한국적인 이미지를 강조했고, 성우들에게도 자연스런 연기를 주문해 친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오세암의 실질순익분기점을 관객기준 40만명으로 보고 있다. 40만명이 오세암을 볼 경우 극장수익만 10억원, 기타 판권 및 다음달에 출시될 오리지날 사운드트랙 등에서 10억원 가량의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가는 홍보ㆍ마케팅은 지양하고, 입소문으로 작품이 알려질 수 있도록 개봉 전까지 부산, 대구 등 전국을 돌며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제작자로서 첫 작품을 만들면서 적시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기 때문에 다음 작품을 기획할 때는 초기부터 자금을 확보해 놓고 시작할 것"이라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디즈니 같은 외국 작품과 비교하지 말고, 척박한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에서 자체 창작한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관객에게 당부했다.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