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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지상IR 상장기업소개)
입력1996-11-15 00:00:00
수정
1996.11.15 00:00:00
정명수 기자
◎수출감소 불구 내수늘어 상반기 순익 16% 증가/내년부터 감가상각액 급감·기부금 대폭축소포항제철(대표 김종진)은 모건스탠리 증권이 선정한 세계 40대 추천종목에 포함될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다. 포철의 기업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내부여건과 외부여건을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외형적으로 포철은 상반기 12.1%의 내수실적 증가와 10.3%의 수출 감소로 전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한 4조1천7백39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9%, 16.4% 증가해 4천7백73억원, 3천8백58억원을 기록했다.
내부적으로 포철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막대한 시설투자에 따르는 감가상각비와 기부금, 특별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감가상각액의 규모는 최고 1조4천억원에 달한 적도 있다. 포항과 광양 1, 2, 3 제철소 설비의 대부분이 감가상각을 마친 상태여서 감가상각액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99년에 감가상각이 끝나는 광양 4기와 내년에 추가되는 냉연, 후판설비의 감가상각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 감가상각액의 규모는 1조1천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포철이 현재 한해 지출하는 각종 기부금 규모는 최고 2천억원대에 이른다. 주로 대학과 각급 학교 운용비로 쓰이는 이같은 비용을 앞으로는 1천억원대로 줄인다는 것이 회사측의 방침이다.
회사 외부적으로는 현대제철소 건립문제와 국제 철강경기를 들 수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대제철소가 설립되더라도 포철이 누리고 있는 철강부문의 독점적인 지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포철은 창립때부터 국가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현재 포철이 생산하는 철강제품 1톤당 원가는 4백달러 수준이다. 반면 현대측은 정부의 도움없이 자체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철강제품을 생산해야하기 때문에 1톤당 원가가 최소한 1천5백달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현대제철이 정부의 허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시기인 2000년 초반에는 중국과 북한의 경제력 성장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유엔(UN)은 2005년 중국의 철강 순수입 물량이 올해의 7배인 7천만톤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철의 한해 조강능력은 2천2백만톤이다. 결국 국제 철강시장에서 포철과 현대제철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세계철강 경기는 장기적으로는 2000년 초반까지 약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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