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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대우건설·대한통운 걸고 5兆 마련] 투자자들 반응

"매력적 투자대상" VS "나서기 쉽지않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했다가 되사는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금호 측은 “SPC는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는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쉽지 않은 투자선택”이라고 말한다. 또 금호 측이 “시간을 벌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정부와 시장의 요구와 흐름을 읽지 못해 결국 두 회사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우선 금호는 투자자 모집을 자신한다. 금호 측은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가치가 충분한 만큼 SPC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며 ‘지금처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연 9%의 우량 투자대상은 찾기 힘들다’는 논리다. 기관투자가들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만 놓고 보면 SPC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한 연기금 펀드매니저는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그룹 리스크로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두 회사만 떼어놓고 보면 4조원 이상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익성 외의 변수다. 금호가 구조조정을 서두르라는 시장의 신호를 계속 무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거기다 구조조정과 산업재편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판단도 중요하다. 한 기관투자가는 “금호가 시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다가 뒤늦게 손을 내미는데 선뜻 잡아줄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정부가 투자에 나서라는 신호를 보내야 그나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덩치 큰 국내 기관투자가가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호의 자구방안에 대해서도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시간을 버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진정한 구조조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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