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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선물 전망] 주초 상승출발, 등락폭 클듯
입력1999-03-21 00:00:00
수정
1999.03.21 00:00:00
지난주말 최근월물인 6월물의 가격은 전주말인 12일 69.30포인트보다 3.20포인트 높은 72.50포인트를 기록했다.주초 상승세를 나타내던 최근월물은 과도한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투신권의 적극적인 매도공세로 17일과 18일 3.5포인트 떨어졌다가 주말 4포인트 급등했다.
이처럼 등락이 거듭된 것은 본격적인 사자에 나선 외국인과 헤징차원에서 단기 매도에 나선 투신권간 힘겨루기가 전개됐기 때문이다.
이번주 역시 두 투자자사이에 물러설수 없는 싸움이 지속되며 시장이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주 국내 비거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8,750계약의 선물을 순매수, 자신들의 누적순매수포지션(여태까지 정리하지 않은 순매수포지션을 합산한 수치)을 7,806계약으로 늘렸다.
투신권은 정반대로 한주동안 8,510계약을 순매도해 이에 맞대응했다.
이처럼 양쪽의 시황관이 엇갈리는 것은 주가 상승폭에 대한 인식차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최근 아시아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현재의 주가수준에도 추가상승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투신권은 경기회복이 가시화하지 않은 점을 들어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4,519억원에 달한 것도 이같은 판단의 근거가 됐다.
증권업계는 일단 양쪽의 승산이 50대50이라며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전주말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만100포인트까지 육박했다 단숨에 9,900포인트 초반으로 밀린 점을 들어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엔달러 환율 안정과 아시아증시의 자금유입 등은 수급상황을 개선시킬수 있다.
문제는 현가격대에서 상하로 2~3포인트만 움직여도 양쪽중 어느하나가 손절매차원에서 포지션을 정리할 수 밖에 없어 선물가격의 등락폭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이번증시는 조그만 외부여건 변화에도 내부수급상황이 불안해지며 선물이 큰폭으로 오르내리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주초에는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주후반 유상증자 물량이 얼마나 원활히 소화되느냐에 따라 방항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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