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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람들] 손석우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변동성 장세 파생상품이 대안"<br>투자성향따라 ELS·ELW·DLS등 선택<br>특성 잘 이해하면 주식투자 보다 안전


“요즘과 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파생상품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됩니다.” 손석우(44ㆍ사진)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은 “올 들어 주식형 펀드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파생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 본부장은 또 “파생상품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특성을 잘 이해하면 주식투자보다 안전하다”며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투자자는 주식연계증권(ELS), 고수익 추구 성향 투자자는 주식워런트증권(ELW),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는 파생결합증권(DLS)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LW의 경우 수익률 변동성이 높지만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면 고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 기초자산 대비 ELW의 레버리지는 보통 5~10배 수준정도다. 손 본부장은 “ELW의 장점은 기대 수익은 높이고 손해는 투자금액으로 한정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만원을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예를 들었다. 삼성전자에 투자해 한달 동안 주가가 10% 올랐다면 10만원의 수익이 생긴다. 그런데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에 투자한다면 수익은 5~10배인 50만~100만원으로 늘릴 수 있다. 주가가 그 이상 오르면 수익은 더욱 커질 커진다. 반대로 주가가 빠져서 손해를 입더라도 손실은 100만원으로 한정시킬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장점 때문에 ELW 시장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5년 말 선보인 ELW는 단기간 급성장하면서 지난해초 거래 대금이 유가증권 시장의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증권사들이 큰 손실을 입어 대거 철수하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비중이 2.75%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들어 다시 성장하면서 지난 2월에 6.47%, 3월 들어서는 지난 14일 현재 6.82%로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3,237억원에 달한다. 손 본부장은 파생시장이 발달한 홍콩의 경우 그 비중이 2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LS 시장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ELS시장 발행액은 2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23조원)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DLS도 기초자산이 확대되면서 금, 곡물 등 실물은 물론 탄소배출권 등으로 기초자산이 다양화되고 있다. 손 본부장은 “국내 파생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09년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통법에서는 네거티브시스템을 규정하고 있어 파생상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증권사들도 고객의 요구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 리스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헤지하느냐에 따라 우열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석우 본부장은
외국 금융사 선진기법 습득 국내 파생상품 분야 1세대
손석우 본부장은 국내 파생상품 분야 1세대로 불린다. 한국투자증권의 자산운용본부를 파생상품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가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파생상품 분야에 뛰어든 것은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은 것이 계기가 됐다. 동양증권 런던지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선진기법을 익히게 된 것. 뱅커트러스트(BT)로 옮긴 그는 파생상품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만 해도 외국계 파생상품 분야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손 본부장이 거의 유일했다. 이후 그는 BT가 도이치뱅크에 합병된 이후 스트럭처링, 트레이딩 담당 임원으로 발탁돼 홍콩에서 근무하게 된다. 외국계에서 잘 나가던 그가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후진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손 본부장은 “임원을 흔히 관리자, 감독관이라고 하지만 사실 현장에서 함께 뛰는 플레잉 코치”라며 “아무리 이론을 잘 안다고 해도 좋은 인재는 아니며 현업에서 트레이닝을 거쳐야 비로소 우수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직원 중에서 3~4배의 연봉을 받고 외국계에 스카우트 되는 것을 종종 경험한다”며 “당장은 안타깝지만 더 큰 인재가 돼서 국내에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이 더 크다”고 웃으며 말했다. ◇약력 ▦64년 서울생 ▦87년 연세대 경제학 석사 ▦92년 뉴욕대 MBA ▦88년 금성사(현 LG전자) ▦92년 동양증권 ▦97년 뱅커 트러스트 부지점장 ▦02년 리젠트증권 이사, 도이치뱅크 상무 ▦05년 동원증권 OTC파생상품 담당 상무,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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