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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10,000·나스닥1,800 회복] 美경기 조기회복 기대

FRB "최악시기 지났다"…투자자들 주식비중 늘려10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한달만에 1만 포인트, 나스닥 지수가 1,800 포인트를 각각 가볍게 회복한 것은 월가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깊지 않다는 증거를 확인하고, 조만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음을 보여준 것이다. 주가 바닥론과 경기회복론의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매력적인 저가주를 찾아나섰다. 휴대전화회사인 모토롤러는 15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로 주가가 12% 폭등했으며, 반도체주, 소프트웨어, 컴퓨터 관련주등 기술주는 물론 광범위한 업종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베어리시가 마음을 바꿨다 월가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살아난 것은 지난주말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지난 1분기의 기업 경영실적이 기대한 것보다 그다지 나쁘지 않고, 그동안 경기침체를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된다. CIBC 월드마켓의 애널리스트 서보드 쿠마는 주식투자에 대한 비중을 현재의 55%에서 75%로 대폭확대하고, 채권은 35%에서 20%로, 현금보유 비중은 5%에서 2%로 낮췄다. 그는 블룸버그 뉴스가 선정한 월가의 15대 베어리시(Bearish) 애널리스트의 하나였다. 월가에서는 주가 하락을 주장할 경우 베어리시, 상승을 주장하는 사람을 불리시(Bullish)라고 부른다. 쿠마는 "지금까지는 주가 하락 위험이 컸으므로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영했다"며 "이제는 채권 값이 떨어지고 현금 수익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주가는 경기침체 정도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투자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존 행콕 펀드의 매니저 마크 클리는 "불리시로 전환하는 이유는 경제가 연내에 회복될 것이라는 증거를 포착했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의 수익이 이전에 우려했던 것처럼 악화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낙관적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반도체주 급등 월가 투자회사인 리먼브러더스가 "반도체 산업이 올해 최악의 수익 부진을 겪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4% 폭등했다. 이는 과잉매도에 대한 반발 매수에다 경기 회복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텔(6.7%), 텍사스 인스트루먼트(7.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3%)등 미국의 반도체주가 일제히 큰폭으로 상승했으며, 사이프러스의 경우 이날 올들어 세번째로 1분기 매출을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 7.9%나 올라 주목을 끌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칩회사인 인텔 주가는 새로운 버전의 마이크로칩 '펜티엄4'가 예정보다 한달 앞서 이달말에 출시되고, 가격도 계획보다 45% 인하할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로 급등했다. ◇FRB의 안도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수익이 예상만큼 악화되지 않은 것은 중앙은행(FRB)가 세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 분석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 이날 각지방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들이 일제히 나서서 경기 회복론을 펼쳤다. 시카고 연준의 마이클 모스코 총재는 "지금이 경기침체라고 할수 없다"고 말했으며, 애틀란타 연준의 잭 긴 총재는 "미국 경제의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빅 랠리 뒤에 또다른 폭락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11일의 야후의 수익발표, 12일의 소매지수, 소비자신뢰지수등이 어떻게 나오는지 여부가 뉴욕증시 상승기조의 중요한 맥이 될 전망이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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