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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4차 공연 막내린 뮤지컬 '오! 당신…' 출연자 대담

소극장 창작극의 힘 관객 몰러 나간다!



소극장 창작극의 힘 관객 몰러 나간다! [리빙 앤 조이] 4차 공연 막내린 뮤지컬 '오! 당신…' 출연자 대담 글ㆍ사진=우현석기자 서은영기자 supia927@sed.co.kr 대작 뮤지컬의 무대 장악 속에 소극장에서 장기 공연중인 뮤지컬 한 편의 분전(奮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노트르담 파리, 맘마미아, 미스사이공 등으로 시작된 ‘빅 브라더’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지고 있는 와중에 소극장에서 무기한 장기 공연으로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은 연우무대(대표 유인수)가 막을 올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오! 당신…’은 지난 2005년 12월 초연 이후 출연팀을 4차례나 교체하며 상시 공연을 진행, 총 432회 공연에 5만3,338명이 입장하는 기록을 수립했다. 유료관객의 비율도 70~80%로 다른 작품 보다 높은 편인데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율도 상위권에 랭크돼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2일 막을 내린 ‘오! 당신’의 4차 출연진을 만나 무대 뒤에 점철됐던 연습과 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인수 대표가 집을 담보 잡히고 카드빚 내서 공연을 올렸다고 들었는데 돈 좀 벌었나. ▦유인수: 올해 초에 빚은 다 갚았다. ‘오! 당신은’의 시간적 배경이 크리스마스라 연말에 무대에 올리면 흥행이 잘 될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수입이 제작비에 못 미친다. 라이브 반주를 줄이면 월 700만~800만원 정도가 절약되지만 극의 완성도를 위해 그럴 수는 없다. 앞으로 음악은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극적 구성이 탄탄하고 정서적 공감대도 넓은 편인 것 같다. 그럼에도 번안 대작들의 그늘에 가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나정(김정연 역): 맘마미아 같은 것은 이미 음악이 알려져 있다 보니까 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작품이 국내에 들어오면 잠재 수요가 입장객으로 이어지지만 창작 뮤지컬은 그렇지 못하다. ‘오! 당신이…’는 소극장에 적합한 작품이다. 관객들과 무대가 맞닿아 있어야 관객들이 배우의 숨소리, 감정 하나하나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공연을 위해서라도 소극장 공연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박훈(베드로 신부역) : 번안극은 광고 등 마케팅도 많이 해 인지도가 높다. 반면 창작극은 보기 전에는 작품의 수준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잘 모르는 공연을 선뜻 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소극장 공연이라는 것이 약점은 아닌 것 같다. ▦성두섭(닥터 리 역) : 쇼 중심의 번안극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리 공연 같은 드라마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취향에 따라 보는 공연dl 다를 수도 있지만 딱 구분지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혹시 대극장에서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 ▦유인수 : 대극장 공연 제의도 자꾸 들어오는데 거절하고 있다. 이 작품에 대극장 공연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스타급 배우를 쓰지 않는 이상 대극장 공연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 정도 규모가 적당하다. 2~3년 정도는 이 작품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소극장 공연을 계속 할 계획이다. 5차 공연은 지난 25일부터 르메이에르 극장에서 시작했다. -뮤지컬이 처음인 배우도 있나. 노래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이진희(최민희 역) :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연극을 하고 있었던 터라 연기 보다는 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이 공연을 봤을 때 노래보다는 극이 끌어가는 힘이 강한 공연이라고 생각해서 오디션을 봤다. ▦박훈 : 우리 공연의 경우 뜬금 없이 노래가 나오는 게 아니라 연기와 노래가 이어지는 것이다. 노래가 노래에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연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김진희(이길례 역) : 뮤지컬을 많이 해봤든, 해보지 못했든 노래에 대한 부담은 항상 크다. 노래를 잘 하든 못 하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다. 감정이 살아있다면 어떤 음악이든 살아난다. 또 극의 힘이 워낙 크다 보니 거기에 노래가 많이 기대 가는 편이다. -전임 배우들이 맡았던 배역을 그대로 이어 받다 보면 그늘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박소영(정숙자 역) : 연출자가 이전 공연을 보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일단 그 공연을 보면 전임 배우들의 역할을 뛰어 넘기 어려웠을 것이다. 연출자가 늘 강조한 것이 새롭게 극을 소화하라는 것이었다. ▦이진희 : 공연 준비를 시작하면서 극의 큰 틀만 유지하고 즉흥극을 계속 했다. 그 과정에서 없던 대사가 생기기도 하고 인물이 추가되기도 했다. 4차 공연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봉봉이, 꽃님이도 전에는 없던 배역이었다. 인물들 간의 관계에도 약간씩 변화가 생긴다. -이번 공연으로 팬은 많이 생겼나. ▦안세호(최병호) : 4차 공연팀 팬 클럽은 진작부터 있었고 그 중에서도 닥터 리역의 성두섭은 워낙 인기가 좋았다. 얼마 전부터는 베드로 신부 팬들도 나타나더라. ▦박훈 : 뭐 그렇다고 아주 많은 건 아니고 점조직으로만 활동하는 정도다. (웃음) ▦김나정 : 닥터 리 팬들 같은 경우엔 공연이 끝나고 나서나 연습할 때 음료수도 사다 주고해서 우리도 덕분에 잘 먹었다. (웃음) 입력시간 : 2007/08/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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