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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을 찾아서] 이즈텍

"과일 결실촉진기술 수출 눈앞"이즈텍(www.istech.com)은 식물생명공학과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기술을 바탕으로 과일 결실촉진제와 난분해성 환경오염물질 분해 식물체 등을 개발하고, 신약 타겟(작용점)을 발굴하는 것을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생명자원학부 교수인 정일경 대표와 신동일 기술연구소장이 식물생명공학 부문을, 김양석 상임기술고문이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부문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와 김 고문은 포항공대서 식물분자유전학을 공부한 선후배 사이. 김 고문은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에서 생물정보학을 연구했다. 정 대표와 김 고문이 70%, SKㆍ현대기술투자ㆍ우리기술투자가 20% 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자본금은 18억원. ◇식물유전학 부문 이즈텍은 사과 등 식물의 결실을 촉진하는 물질 'IS108'을 개발했다. 경북 청송의 과수원에서 사과(후지ㆍ홍노ㆍ화홍)를 대상으로 2년간 실험한 결과 고품질 사과 열매를 맺게 하는 1차 꽃 결실률을 3% 수준에서 15~20% 정도로 높여주는 것을 확인했다. 이즈텍은 IS108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사과ㆍ배 등 상당 수 식물의 꽃은 암술ㆍ수술을 함께 갖고 있지만 자가수정을 하지 못한다. 같은 품종에서 온 꽃가루는 공격해 파괴하고, 다른 품종의 꽃가루만 받아들이는 RNA 분해효소(S-RNase) 때문이다. IS108은 이 분해효소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저해, 자가수정을 가능케 해 결실률을 높여준다. 이즈텍은 2차로 배를 대상으로 한 효능시험에 들어갔으며, 자두ㆍ커피ㆍ아몬드 등 과수류와 화훼류ㆍ약용식물 등으로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농약 과다사용으로 꽃가루를 옮기는 벌ㆍ나비가 줄고, 인공수정을 해주는 것도 인건비 부담 때문에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며 "IS808이 인공수정에 필요한 노동력을 절감하고, 고품질의 과일을 보다 많이 수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초 정식 필드테스트에 들어가 오는 2003~2004년 비료나 농약(성장조절제)으로 상품화하고, 4~5개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기술이전 제안서를 받아 이 중 1곳과 내년 초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즈텍은 대구가톨릭대 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생물에서 유용 유전자들을 분리한 뒤 식물생명공학 기술과 접목, 환경오염물질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식물체를 개발하고 있다. 또 신규 미생물(진균류)이 분비하는 고효율 효소를 식품ㆍ의약품ㆍ사료 등 제조공정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생물정보학 부문 이즈텍은 SKㆍ그린텍21ㆍ지노첵ㆍ제노마인ㆍ프로테옴텍 등과 공동으로 심혈관ㆍ중추신경계 질환 및 암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방 생약이 실험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 질환관련 단백질ㆍ유전자를 밝혀내는 곰(GOMㆍGenomics-Oriental Medicin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즈텍은 컨소시엄 업체들로부터 실험결과와 외국 연구자들이 축적해온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질환관련 유전자ㆍ단백질을 발굴하고, 어떤 부위나 대사과정을 공략하면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지를 밝혀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9월엔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석심의관을 지낸 안창호 박사가 미국에 설립한 렉산과 신약 개발에 필요한 타겟을 발굴하는 연구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이즈텍은 생물정보학 기술을 이용해 생체 내에서 특정신호를 전달하거나 막는데 필요한 효소인 '프로틴키나제'와 단백질 분해효소 '프로테아제'의 유전자를 발굴, 다음 달 말 렉산에 넘겨줄 예정이다. 생물정보학 부문은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시에 있는 지사에서 수행한다. 김양석 박사는 "유전자 예측 프로그램 등 여러 전산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새로운 알고리즘도 만들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시판용 프로그램도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즈텍은 이와 별도로 유전병 치료제 타겟도 발굴, 국내외 제약업체에 라이선싱한다는 목표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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