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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한국 휴대폰특수로 떼돈

무선전화기 덤핑판매 금지 조치에 앞서 지난 1·4분기 동안 국내 업계의 핸디폰 판매고가 엄청나게 늘어면서 미국 퀄컴사가 엄청난 로열티를 챙겼다. 퀄컴사는 한국 정부가 채택한 CDMA 방식의 무선전화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한국 제조업체에 무선전화 칩을 판매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월 스트리트 저널은 퀄컴사가 지난 1~3월 동안 41 센트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 전문가들이 예상한 30 센트보다 37% 많은 이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퀄컴사의 1분기 순이익 증가는 정통부가 4월1일 이후 무선전화기 회사들로 하여금 덤핑 판매를 금지시키는 조치를 발동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할인 구매를 노리는 가수요가 몰리는 바람에 퀄컴사는 지난 3월 한달 동안 203만5,000개의 무선전화기 칩을 판매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셀룰러폰 덤핑 판매가 중지된 4월에 퀄컴사의 칩 판매는 전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3만6,000개로 대폭 줄어들었다. 퀄컴사는 지난 1분기 동안 모두 900만개의 칩을 판매했는데, 이중 40%가 한국에 판매된 것으로 저널은 전했다. 퀄컴사는 1~3월중 무선전화기를 팔아 6,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기간 로열티는 영업이익보다 많은 7,7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의 4,400만 달러보다 73% 증가했다. 이중 얼마가 한국에서 발생한 로열티인지에 대해 퀄컴사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상당한 부분이 한국의 무선전화기 붐에서 나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중 퀄컴사의 주가가 폭등, 올들어 4배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퀄컴사 중역들은 한국 덕분에 발생한 주가 폭등에서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 4월 26일 리처드 술피지오 사장이 2만5,000주의 스톡 옵션을, 4월 23~26일 재무담당 중역인 안토니오 톤리씨기 6만5,000주의 스톡 옵션을 각각 팔았다고 저널지는 보도했다. 퀄컴사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은 『한국 정부의 조치로 판매가 둔화되고 있으나, 한국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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