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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펀드, 해외 고공행진… 국내 뒷걸음질

해외펀드 수익률 10% 넘지만 국내는 대부분 마이너스


올 들어 국내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반면 해외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하반기에는 국내 금융주 펀드도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금융주 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반면 해외 금융주 펀드는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금융주 펀드ㆍ상장지수펀드(ETF) 중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는 6개월 동안 -10.53%의 성과를 보였고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3.63%), 미래에셋TIGER금융상장지수[주식](-2.29%) 역시 주식형 펀드 평균 성과(-1.77%)에 못 미쳤다.

반면 해외 금융주 펀드는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1(주식)(A)(14.21%),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A(12.45%), 유리글로벌거래소 1[주식]_Class A(11.64%) 등이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유형 평균(-8.16%)을 크게 넘는 수준이다.

국내ㆍ해외 금융주 펀드 수익률이 극과 극으로 갈린 데는 상반기 국내외 경기 온도 차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주는 경기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업종이다. 상반기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반면 국내 경기는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주의 대부분은 미국 쪽인데 미국 금융 업체들은 실적도 좋고 조기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경제 자체도 살아나고 있어 상반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반면 국내 금융기관들은 국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데다 대손충당금 이슈와 낮은 예대마진, 증권 거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주에 대해 큰 폭의 상승세는 없을 테지만 기저효과로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과 증권업의 경우 저성장ㆍ저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ㆍ4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고 환경자체가 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비용을 줄여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은행업종은 상반기 STX그룹 등의 영향으로 때문에 충당금이 많이 적립됐지만 하반기에는 부도 업체가 사상 최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연체율도 떨어져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채권으로 운용을 많이 하는 증권업은 5~6월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주식 거래대금도 떨어지고 금융투자상품도 잘 팔리지 않아 최악의 국면을 보냈다"면서 "하반기 경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 전체 경기를 부양한다면 훨씬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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