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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멀트 GE 회장, 한국 기업 존경·두려움 대상이지만 과도하게 칭찬받을 때 재앙 닥친다

■ 글로벌기업 두 회장이 던진 조언<br>"삼성 장점 배우려고 노력해"

제프리 이멀트(사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24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483회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한국 기업은 존경의 대상이기도 하면서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며 "삼성과 현대 등 한국 기업은 전세계적인 경쟁력 측면에서 큰 도약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멀트 회장은 삼성에 대해 "GE의 파트너이자 협업자인 동시에 경쟁자"라고 묘사하며 삼성의 장점을 배우고자 내부적으로 삼성을 많이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이 거대한 규모의 회사를 민첩하게 운영하고 한국 밖에서도 모두와 싸워서 이기고자 한다는 점을 GE가 모델로 삼고 싶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서 우리를 과도하게 칭찬하는 기사가 나왔을 때 재앙이 닥친다"며 "자만이나 오만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으니 GE와 한국 기업 모두 칭찬을 많이 받을 때 두려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멀트 회장은 한국에서 삼성·현대·LG·GS 등과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한국 리더십의 특징은 "상사가 무엇을 얘기하면 부하직원은 반드시 따른다는 점"이라며 "이것이 바로 한국 기업의 저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5년간 세계경제를 전망하며 미국과 일본이 저성장을 하고 유럽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약간의 성장을 하며 중국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호주·캐나다 등 자원 부국은 자원개발로 확보한 재원을 다른 산업영역에 투자하며 상당한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멀트 회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면서 정부와 기업이 마찰을 많이 겪고 있지만 기업인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담당해야 하는 일은 성장"이라며 성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이멀트 회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와 GE가 별도의 태스크포스(TF) 팀을 만들어 사업영역을 확대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 배석한 조원동 경제수석과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에게 "반드시 성공시켜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좋은 기술력ㆍ인프라와 GE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제3국에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항공ㆍ방위산업ㆍ헬스케어 등 보건 및 해저자원 개발 분야에 대한 GE의 추가적인 투자를 권유했다.

또 "바로 어제 첫 사업으로 교육훈련센터를 개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양플랜트 분야는 미래 유망산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재양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본부의 첫 사업으로 훈련센터를 개소한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멀트 회장은 "GE는 천연가스 및 첨단 제조업, 산업 인터넷 등 3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중 첨단 제조업과 산업 인터넷 분야에서 한국의 창조경제와 접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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