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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바닥 다졌지만 본격 상승은 쉽잖을듯

금융시장 점차 안정불구 시장 경계심리 여전<br>높은 변동성 예상… "단기 매수관점서 접근을"


이번주 주식시장도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연중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들이 적지 않다. 대내외적 위험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이 여전히 높다. 주가는 저점을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상승 전환이 쉽지 않은 국면으로 파악된다. 새로운 기록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시장의 변덕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지난달 셋째주 코스피지수는 20% 하락에 이어 10월 마지막 주에는 18% 상승했다. 미국 금융위기가 신흥시장국가들로 파급되면서 국가신인도 하락 우려가 주식시장에 패닉을 가져왔다. 원ㆍ달러 환율 및 신용 위험지표의 급등이 국가신인도 하락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지난주 후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은 원ㆍ달러 환율과 주식시장의 극적 반전을 가져왔다. 줄어든 외환보유고를 실질적으로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에 외화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판단된다. 또한 10월 이후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세가 11월 중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금리인하와 은행채 매입 등의 조치에 힘입어 자금시장의 경색도 완화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에 이어 한국은행이 은행채를 RP(환매조건부채권) 편입 대상에 포함시킴에 따라 은행채와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하락 안정됐다. 글로벌 금리인하 공조에 맞추어 한국은행은 연내 한두차례 금리인하를 추가로 단행, 원화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신용경색의 완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 금리와 원ㆍ달러 환율 등 금융변수의 안정은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산 디플레이션 등이 주가 상승을 제약했었다. 현재로는 주식시장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상승 전환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다. 극단적 상황을 반영하던 주식시장은 빠르게 정상화되겠지만, 대내외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주가의 상승 추세 전환이 쉽지 않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주체들이 소비와 투자를 늘리기 보다는 부채상환에 주력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위축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레버리지를 이용한 수요에 의해 상승했던 부동산 가격에서 거품이 빠질 위험도 남아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금융권의 잠재적 부실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도하게 한 방향으로의 쏠림을 경계하면서 ‘트레이딩 바이(단기매수)’ 관점에서의 시장 접근을 권한다. 주가 저점은 지났지만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 같다.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으며 돌발 악재에 대한 경계 심리가 주가 상승 탄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 이후 미국 증시의 방향도 주요 변수다. 미국 증시는 대통령선거 전에 오르고 선거 후에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수급 측면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로 기관 매수 여력은 줄어들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우위를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수는 상당부문 공매도(대차거래잔고 15조원)에 대한 청산으로 파악된다. 업종별로 보면, 10월 무역수지 발표 이후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원화 강세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철강, 음식료, 항공 업종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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