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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환자에 맞춰 투여하세요"
입력2001-01-08 00:00:00
수정
2001.01.08 00:00:00
"항암제 환자에 맞춰 투여하세요"
암 환자에게 어떤 항암제를 어느 정도, 몇 시간 간격으로 투여하는 것이 좋은가 등을 알아낼 수 있는 유전자칩이 등장한다.
마크로젠(대표 서정선)은 항암제를 투여할 때 큰 영향을 받는 350여가지 유전자를 집적한 DNA칩 개발을 1월 말까지 마치고, 자체 테스트를 거쳐 임상의 등에게 공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마크로젠이 개발한 항암제관련 유전자 발현 정밀분석 DNA칩에는 100여가지 항암제에 활성·억제현상을 보인 350여개 유전자가 집적돼 있다. 항암치료에는 여러 항암제를 칵테일해 정맥주사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 칩을 임상에 활용하면 암세포와 항암제, 암세포와 유전자간의 관계를 알아낼 수 있다"며 "임상데이터가 쌓이면 암환자 개인별로 어던 항암제가 잘 듣고, 투여량과 투여시기를 어?F게 정할지 등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항암제는 암세포는 물론 생식·위점막·머리카락 세포 등 성장속도가 빠른 정상세포도 죽여 구토·탈모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킨다"며 "정상세포와 암세포간에 감수성 차이가 있는 만큼 이 DNA칩을 이용해 개인별로 부작용이 가장 적은 항암제와 투여방법도 알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로젠은 지난해 말 미국 애피메트릭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고밀도 DNA칩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자체 테스트 중인 유방암 정밀분석용 DNA칩을 이달 말이나 2월 초 15만~20만원선에 시판할 계획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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