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4%대로 떨어져 정부가 짐 하나를 덜게 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소비자물가가 4%대를 기록한 것은 5월(4.9%) 이후 5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는 6월 5.5%로 오른 데 이어 7월 5.9%로 6%선을 위협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후 정부의 물가잡기 노력이 가시화하면서 8월 5.6%로 하락한 데 이어 국제유가 하락세가 가속화되며 9월에는 5.1%로 떨어졌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인 9월과 비교해도 0.1% 하락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올라 3월(4.9%) 이후 7개월 만에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3% 하락했다. 생선과 채소ㆍ과일 등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6% 하락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3.1% 떨어졌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가뭄과 태풍 피해가 작아 농축산물이 풍작을 이루면서 가격하락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산물 및 석유제품을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보다 5.2%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해 공산품과 서비스 요금 등에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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