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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축구로 한일 우호관계 유지"

"축구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야지 오히려문제를 일으켜서는 안된다."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일본축구협회 가와부치 사부로 회장에게 최근 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격앙되고 있는 반일감정을 축구를 통해 해결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 유영철 홍보국장은 22일 "정 회장이 21일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축구협회장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며 "경남 남해에서 열리고 있는 17세 이하(U-17) 아시아여자청소년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여자청소년팀에 대한 안전 확보에 유의해달라는 일본축구협회의 서신에 대한 답장이다"고 밝혔다. 유국장은 이어 "정 회장이 이번 편지에서 미묘한 시기에 축구를 통해 한일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편지에서 "한일간의 상호협력관계 2002년월드컵을 통해 큰 발전을 봤다"며 "중국 및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정치적 상황이 미묘한 상황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관련 당사자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축구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야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는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며 "일본 역시 북한 원정경기와 관련해 관련 당사자간의 보다 허심탄회하고 현명한 협의를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산케이스포츠'도 22일 가와부치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정 회장으로부터 반일감정의 문제에 대해 축구로 양국의 우호관계를 유지하자는 내용의편지가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가와부치 회장은 또 "축구에 정치를 개입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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