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환율, 증시에 일시적 충격 그칠것" 원·달러 환율 하락에 IT·車등 수출주 미끄럼"과거 원화 강세때 주가 상승"외국인 22거래일만에 순매도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원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환율급락으로 환차익 기대가 줄어들자 외국인도 오랜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특히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가 수익성 악화 우려로 급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가파른 환율 하락세는 증시에 '일시적인' 충격을 줄 수 있지만 수출 증대에 따른 완만한 원화 강세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22거래일 만에 순매도=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14.17포인트(0.82%) 하락한 1,710.3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증시를 주도했던 외국인이 22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1,0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원ㆍ달러 환율 급락 사실은 외국인에게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환율은 19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달러당 1,114원까지 하락했다. 따라서 그동안 차익실현을 노리고 있던 외국인들이 추가적인 환차익 기대감이 줄어들자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은 이날 현대차를 624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ㆍ기아차ㆍ삼성전자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주의 채산성이 예상보다 이른 2∙4분기부터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며 "외국인의 매도세는 향후 주가에 대한 우려보다는 그동안의 매수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환율 관련주, 희비 엇갈려=중국의 위안화 절상 움직임에 환율이 급락하자 ITㆍ자동차 등 수출주와 음식료∙여행주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동차주의 급락세가 눈에 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6~7% 떨어졌고 삼성전자ㆍ하이닉스ㆍLG디스플레이 등 IT 관련주도 3% 이상 급락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는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단가가 낮춰지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CJ제일제당과 한국전력은 각각 3.79%, 1.68% 상승했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등 대표 여행주도 환율 하락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 하락할 때 주가는 상승=환율 급락이 이날 증시를 출렁거리게 만들었지만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동안 증시가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원화 강세 국면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조선과 철강 업계의 수출 확대로 달러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2005년부터 3년간 환율은 1,050원대에서 90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900포인트에서 2,0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따라서 최근의 환율 하락도 '반짝 충격'으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상당수 증권사들은 하반기 평균 환율이 1,05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움직임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와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 강세 국면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증시 주도주의 수출이 활발한 만큼 환율이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증시에 지속적인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