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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시장 차별화 조짐

안전진단 기준 강화 방침 발표 이후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가격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반면 미 통과 아파트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아파트 값도 하락하고 있다. 특히 투기지역 후보로 상정된 서울 강남지역은 안전진단을 준비중인 단지에서 3,0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4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잇따른 가격 안정대책으로 인해 매기는 다소 감소했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가격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진단 미 통과 단지 급매물 출현 시작 = 안전진단을 앞둔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출하되고 있다. 안전진단 미 통과 단지인 강남구개포동 주공, 대치동 은마 등은 투기지역 지정과 1가구 다 주택자 특별관리 방침과 맞물려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 개포 미래공인 김봉균씨는 “개포 주공 1단지 15평형은 1주일 전만 해도 5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최근엔 4억7,000만원에 팔아 달라는 매물도 나왔다”며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은마아파트 인근 대치동 성창공인 관계자는 “하루 새 전 평형에서 500만~1,000만원 정도 매매가가 하락했다”며 “사려는 사람은 없고 팔려는 매물은 늘고 있는 추세이다”고 설명했다. ◇일부 단지 가격 강세 여전 =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가격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수수요는 다소 줄었지만 시세보다 200만~300만원 정도 싼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고 있다. 또 이주를 앞두고 있는 삼성동 AID 아파트는 15평형 시세가 4억5,000만원으로 1주일 전과 변동이 없다. 이 지역 삼성공인 김혜순씨는 “매물이 한두건 정도 나오는 게 고작”이라며 “시장이 소강기에 접어든 때를 이용해 도리어 투자에 나서려는 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가격이 1,000만~2,00만원 뛰었던 수원시 천천동 주공 단지도 싼 매물만 있으면 바로 거래되고 있다. 인근 정보라인공인 정길웅씨는 “매물이 느는 등의 별다른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5월 이후 다시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매물을 내놓지 않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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