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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최고 60% 할인 받을 수 있는 무사고 운전 기간이 현행 10년 이상에서 11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 정비 수가 인상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는 등 운전자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손해보험사는 내년 1월부터 운전자가 11년 이상은 사고를 내지 않아야 자동차 보험료를 60% 깎아줄 계획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무사고 운전자에 대해 매년 보험료를 5~10% 깎아주고 있으며 통상 10년 이상 사고 경력이 없어야 60%를 할인해주고 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료는 적게 내면서 사고 때는 보험금을 다른 운전자와 똑같이 받는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가입을 거절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운전자에 대한 자동차보험료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2009 회계연도 첫 달인 지난 4월 평균 70.9%에서 10월 75.6%로 급등하고 누적 손해율이 72.8%를 기록함에 따라 내년 1·4분기 중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손보협회는 "올 7~10월 손해율이 73.3~75.6% 수준으로 급격히 악화되며 손익분기점(70~71%)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업계 공동으로 비상대책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손해율 경감 종합대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비 수가 인상 문제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3일 정비업계와 보험업계를 대상으로 적정 정비요금에 대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정비업계는 운전자의 차량 수리를 위한 시간당 정비 수가를 현재 평균 1만9,600원에서 2만5,000원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은 2만1,000~2만2,000원 정도를 고수하고 있다. 정비 수가가 1,000원 오르면 자동차보험료는 약 1%의 인상 요인이 생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차량 사고를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할 때 보험료가 할증되는 보험금 지급액 기준이 현행 50만원에서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200만원으로 세분화되면서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보험료가 0.9~1.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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