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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기업‘황사 초비상’

선박·자동차 사업장등 도장작업 큰 차질

울산 지역 조선ㆍ석유화학ㆍ전자 등 각 대형 사업장들이 올 들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황사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들 사업장은 최근 밀려드는 주문으로 일손이 달릴 지경이지만 때아닌 ‘황사 불청객’ 탓에 생산성 저하가 예상 외로 심화되자 황사와의 전쟁까지 선포하는 등 크게 부심하고 있다. 올 들어 잇따른 선박건조 수주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황사피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선박의 수명을 가늠하는 도장작업이 황사로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도장작업은 대부분 야외에서 실시되는데 작업 중 날아오는 미세먼지가 도장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때문에 도장작업을 실내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작업장 확보가 여의치 않아 생산일정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대자동차도 부두에 대기 중인 수출용 차량에 황사먼지가 두껍게 뒤덮여 현지 인도시 일일이 먼지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는 등 이중으로 일손을 소모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세먼지가 브라운관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탓에 작업장으로 들어오는 공기 필터를 아예 교환하고 수시로 오염도를 측정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다 작업장으로 들어가기 전 거쳐야 하는 에어샤워도 2~3배 강화시켰다. 정밀계측기가 많은 석유화학단지 내 장치산업체 등도 황사 때문에 대부분 비상이 걸렸다. LG화학 울산공장과 LS니꼬도 맑은 공기를 주입시켜야 하는 각종 생산공정에서 불량품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정화 필터를 교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황사의 미세한 먼지가루가 초정밀을 요하는 기계제작 공정에 들어가거나 공기를 타고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에 흡수될 경우 불량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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