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반값 태블릿PC 내놓는다 '킨들 파이어' 250弗에 11월 공식 판매… "아이패드에 큰 위협"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고 있는 태블릿PC 패권 다툼에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가세한다. e-북 리더기'킨들'로 전자 책 시장을 선점한 아마존이 저가형 태블릿PC 출시를 예고하면서 태블릿PC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e-북 리더기인'킨들'의 성능을 개선한 태블릿PC '킨들 파이어(Kindle Fire)'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전문 웹사이트인 테크크런치는 아마존 태블릿PC가 7인치 사이즈의 터치 스크린에다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했으며 공식 판매는 11월 초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킨들 파이어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 경쟁력이다. 현재 태블릿PC시장의 주력 제품인 애플의 아이패드2와 삼성전자 갤럽시탭 10.1(각각 16G 기준)이 499달러인데 반해 이 제품은 25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태블릿PC시장에 가격 경쟁이 점화되는 셈이다. BGC 파트너의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아마존의 특성상 아마도 공격적인 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태블릿PC시장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아마존은 e-북 리더기 킨들을 내놓을 때도 경쟁사보다 낮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의 승기를 잡은 전례가 있다. 아마존은 가격 경쟁력 등을 무기로 올 연말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수백만 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트 리서치는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4ㆍ4분기에만 300만~500만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의 올해 하반기 전체 판매량이 1,000만~1,200만대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에 필적하는 숫자다. 시장에서는 그 동안 아마존의 신제품이 아이패드가 사실상 장악해온 태블릿PC시장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애플은 아이패드 시리즈로 글로벌 태블릿PC시장 점유율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휴렛팩커드, 리서치인모션(RIM) 등이 태블릿PC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이패드에 필적할만한 판매 실적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과 e-북 등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을 갖춘 아마존이 경쟁력 있는 태블릿PC를 출시하면 단기간에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PC월드는"아마존의 태블릿PC가 출시되면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애플 아이패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신제품이 그 동안 애플이 지배해온 태블릿PC시장의 게임의 법칙을 바꿀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이패드가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애플도 저가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포브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애플이 4ㆍ4분기 아이패드 생산에 필요한 부품 주문을 25% 가량 줄였다고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앤코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매체들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는 아이패드3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재고를 줄이는 동시에 아마존 등이 저가 제품을 출시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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