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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휴대폰 판매, 기는 중고폰 회수

상반기 715만대 팔렸지만 수거비율은 18% 그쳐

국내에서 매년 1,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이 새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수거되는 중고 휴대폰은 100여만대에 그쳐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와 전자환경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재활용을 위해 수거된 휴대폰은 총 130만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휴대폰은 모두 715만대에 달해 중고폰 회수율은 18%에 불과했다. 특히 휴대폰의 경우 올해부터 생산자책임활용제도(ERP) 품목에 편입돼 제조업체들은 판매량의 11.9% 이상을 의무적으로 회수해 재활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킬로그램당 2,634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제조업체들의 중고 휴대폰 회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 천만대의 휴대폰들이 회수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중고폰 수출도 회수 작업 미진과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분해 및 재생작업을 거치지고 않고 회수된 011ㆍ017용 중고폰을 그대로 수출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만대를 남미와 베트남 지역에 공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회수물량이 크게 줄어 수출물량도 5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PCS의 경우 해외에서 1.8MHz 대역을 사용하는 곳이 없어 분해 및 재생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수출이 불가능하다. 전자환경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소비자들이 중고폰을 재활용을 위한 자원으로 인식해 회수율이 높다”며 “국내도 갈수록 쌓이고 있는 중고폰의 상황을 볼 때 업계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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