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바둑영웅전] 송태곤의 고백 제5보(101~130) 이 바둑을 끝내고서 송태곤이 고백한 말이 있다. “형세를 좋게 만드는 것은 혼자 힘으로 되지 않아요. 상대가 잘못을 저질러 주어야, 그러니까 상대의 도움을 받아야 내 형세가 좋아지는 법이지요. 그런데 좋은 판세를 흠없이 지키는 일은 순전히 자기 할 탓이에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서 진짜 자기 실력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이 부분이 아직 서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어요.” 셔터를 내린답시고 열심히 내렸지만 문은 아직 완전히 잠기지 않았다. 백이 30으로 엄습하자 이 방면의 흑대마가 이상해졌다. 흑17이 성급한 수였음이 복기를 통해 밝혀졌다. 그 수로는 참고도1의 흑1로 상변을 확실히 지키는 것이 최선이었다. 백2에는 흑3, 5로 안정하여 완벽한 골인이었다. 백이 참고도2의 백2로 밀어오면 그때는 흑3, 5로 수습하여 이 코스 역시 깨끗한 골인이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1-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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